본문 바로가기
  • 모든 성도가 가야 할 완전의 길

분류 전체보기1497

남의 마음 끌려고 11 남의 마음 끌려고 애도 쓰더니 참지 못할 독취를 내 피고 있어 오는 이의 고개를 돌이켜 주고 피하는 자 걸음을 재촉해 주지! 12 신식이란 다 차려 양장을 하고 아양 피는 얼굴에 간사한 웃음 별난 몸짓 다 꾸며 저만 잘난 듯 뵈는 곳에 나서기 좋아하던 몸. 13 변화 없는 수의를 입고 누워서 널판때기 네 조각 그것이 치장 상여 속에 떼며감 호사이랄까? 광 속에나 누워서 아양 좀 피지. 14 사정없는 가랫밥 황토 덩어리 취흥겨워 발맞춰 내려 다지는 상두꾼의 무지한 힘찬 달구질 받아 둬라 세인의 마지막 대우. 15 인사 체면 끌리어 따라온 무리 여기 저기 두셋씩 모여 앉아서 제 사장의 애기만 열중들 하네 지루한 듯 일끝을 재촉들 하네. 16 귀찮은 일 다했다 발길 돌이켜 시원한 듯 바쁜 듯 돌아들 가고.. 2007. 4. 22.
실낱같은 숨결이 6 실낱 같은 숨결이 마지막 지니 염통까지 온몸은 싸늘히 식고 부드럽던 사지도 돌같이 굳어 보기에도 흉측한 시체이로다. 7 흰자위만 보이는 푹 꺼진 눈에 양미간을 찡그린 창백한 얼굴 검푸르게 변색된 입과 입시울 보기에도 흉측한 송장이로다. 8 의지 없이 외로운 너의 영혼이 이 세상을 마지막 떠나던 그때 얼마나 큰 고통을 당하였는지 네 얼굴이 그대로 말하는도다. 9 지나가는 신부를 보기만 해도 제 양심이 보채어 피해 가더니 지공 지엄 사심판 천주 대전에 홀로 끓어 얼마나 떨고 지냈나? 10 온갖 맵시 다 차려 모든 사랑을 제 한몸에 받으려 허덕이더니 송장 봐라 지겹다 피해 내빼는 뭇 사람의 염오를 알고 있느냐? 2007. 4. 22.
백년 천년 살듯이 1 백년 천년 살듯이 팔딱거리든 청춘이라 믿어서 염려 않던 몸 거기에도 죽음은 갑자기 덤벼 용서 없이 목숨을 끊어 버린다. 2 죽음에는 남녀도 노소도 없고 빈부 귀천 차별도 없다 하지만 설마 나도 그러랴 믿고 있더니 이 설마에 결국은 속고 말았네. 3 청한 신부 공교히 아니 계시고 집안 식구 옆에서 헛되이 체읍 공포 의혹 물결은 맘에 요란코 천만 고통 온몸을 바수는 중에 4 모래 같이 작다고 막 범한 죄는 태산 같은 큰 괴물 앞에 나서고 잠결에든 꿈같이 알던 지옥은 흉한 입을 벌리고 삼키려 든다. 5 벽력 같은 양심의 호령은 요란 오락가락 정신은 산란한 중에 진실 상등 통회가 나올 수 있나? 재촉하던 죽음은 덤벼들었다. 2007. 4. 22.
2 10 달처럼 어여쁘고, 해처럼 눈부시고, 새벽처럼 솟아오르고 군인처럼 위풍 당당한 그가 대체 누구인가? 11 호두밭 아래도 나는 내려갔었다. 계곡에 피는 꽃이 보고 싶어서, 포도순이 나왔나 보고 싶어서, 석류꽃이 피었나 보고 싶어서, 12 어찌 된 일인지 나도 모르게 생각은 나를 몰아내 백성 수레에다 으뜸으로 나를 앉혀 버렸다. 2007. 4. 5.
뛰어난 미인아 1 뛰어난 미인아, 너의 낭군이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냐? 네 낭군 간 곳이 어디이길래 너와 함께 찾자고 하는 것이냐? 2 우리 임은 동산으로 내려가셨다. 우거진 향초밭으로 가셨단다. 꽃밭에서 당신의 양떼를 치며 백합을 꺾으려고 가셨단다. 3 나는 내 임의 것, 내 임은 나의 것 나리꽃 가운데서 양 떼를 친다. 4 사랑하는 내 사람아, 정말 그대는 다르사에 못지 않게 아름답다. 예루살렘 모양으로 황홀도 하다. 5 그 눈길 내게서 돌려다오. 소름 끼쳐서 못 견디겠다. 늘어뜨린 그대의 머리채는 길르앗 산에 물결 치는 염소의 무리. 6 그대 이미 미역 감은 털 깎은 양 떼 새끼 없는 어미는 하나도 없이 모두가 두 마리씩 거느린 양 떼 7 면사포에 아른아른 그대의 볼은 쪼개 놓은 석류나 다름이 없다. 8 왕비.. 2007. 4. 5.
새색시 내 누이야 2 9 뛰어난 미인아, 네 낭군은 남들과 다른 점이 무어라더냐? 그토록 우리에게 간청하는 너의 임은 빼어난 데 어디더냐? 10 내 임은 눈부시게 희고도 붉어 만 사람 중에서도 빼어나단다. 11 그 머리는 금 중에도 순수한 황금 하늘거리는 야자나무 같은 그 머리채는 까마귀 빛과 같이 새까맣단다. 12 우유에 미역 감고 물가에 앉은 흐름 가에 차분히 앉은 비둘기 이 바로 내 임의 눈이란다. 13 향초 떨기 우거진 향나무 밭 당신의 볼 짙은 향액 뿜어내는 백합이 당신 입술 14 타르시스의 보석 박힌 금원통은 당신의 팔 그 가슴은 사파이어에 뒤덮인 미끈한 상아 15 당신 다리는 순금대 위에 세운 설화 석고의 기둥 레바논같은 그의 풍채 향백처럼 수려하고 16 그 목청은 부드럽기 짝이 없으니 당신은 몸 전체가 매력이란.. 2007. 4. 4.
새색시 내 누이야 1 새색시 내 누이야, 내 동산으로 아까부터 나는 와 있었단다. 내 향료와 미르라를 따 내었단다. 석청과 진꿀을 벌써 먹었고 포도주와 젖을 이미 마셨단다. 2 나는 잠자고 있어도 마음은 깨어 있었다. 내 임이 부르시는 저 목소리 내 누이, 내 사랑아, 문을 열어라 내 비둘기, 티 없는 나의 사람아 내 머리는 이슬에 함빡 젖었다. 머리채도 밤이슬에 함빡 젖었다. 3 웃옷을 벗었는데 다시 어찌 입으리 발을 다 씻었는데 어찌 때를 묻히리 4 임께서 문틈으로 손을 밀어 넣으실 제 내 간장 오싹오싹 죄어들어 갔다오 5 일어나 내 임께 문을 열어 드리려니 손에서는 미르라가 방울져 솟고 손가락엔 미르라가 철철 흘러서 문 빗장 손잡이에 배어 들었소 6 사랑하는 임에게 문을 열어 드렸건만 당신은 간데 없어 나는 넋을 잃.. 2007. 4. 4.
종려 두제자. 나귀와 나귀새끼. 컽옷. 나무가지. 종려나무가지. ........다시 오실 때, 나를 보내소서 끌어 오겠나이다 나를 타소서 만왕의 왕이시여. 나를 찢어 나무가지 만드시고, 사뿐히 밟고 지나소서. 호산나, 호산나 찬송을 드립니다. 나의 왕, 나의 전부이시여, 나를 종려가지삼아 그날..... 주님을 맞이하게 하시고 주님이 왕이심을 선포하십시오. 2007. 4. 4.
청빈과 단순성 "........주의 이름으로 둘씩 나가 몸가짐을 근신하면서 길을 가시오. 특히 침묵을 지키며 마음 속에서 하나님과 대화를 하고, 게으르고 무익한 말을 서로주고 받는 일을 피하시오..... 핍박하는 사람을 축복하고 모욕하고 중상하는 사람에게 감사하시오. 여러분 자신이 작은 자로 무지한 자로 멸시받는다고 두려워 마시오. 단순한 방법으로 회개를 부르짖는 일을 주저마시오. 청빈은 우리들의 독특한 구원의 길이란 점을 깨닫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은 겸손의 누룩이요,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청빈은 성경속에 '그것을 사기위해 우리 모든 것을 팔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 그 밭에 감추인 보화입니다. ........우리 형제들이 청빈에서 멀어지면 질수록 세상도 우리를 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귀부인인 청빈에 .. 2007. 4. 4.
버나드의 하나님인식 "과학적 탐구에서보다도 기도로서 더욱 완전히 또는 용이하게 신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더욱 하나님을 인식하게 된다. 최고의 선은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심령과의 포옹, 완전한 융합일치의 경험, 육감적인 법열과 도취에서 하나님을 참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2007. 4. 4.
데레사의 기도 "나의 정배 예수님! 내 성세의 두 번째 옷을 더럽히지 않게 하시고, 작디 작은 잘못도 일부러 저지르기 전에 나를 거두어 가소서. 언제나 당신만을 찾고 당신만을 뵈옵게 하시며 피조물이 나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고, 나도 또한 그들에게 아무 것도 아닌 것 되기 원이로소이다....... 예수님! 당신만이 홀로 나의 모든 것이 되어 주소서........ 예수님! 세상 일이 내 마음을 어지럽게 못하고 아무 것도 내 평화를 앗아가지 못하게 하옵소서. 오직 나는 평화만을 당신께 청하나이다. 그리고 또 사랑도....... 한계를 모르는 끝없는 사랑.......... 이미 내가 아니고 홀로 당신만인 그 사랑 말입니다. 예수님! 당신을 위해 순교할 수 있도록 마음의 순교이든 아니면 육신의 순교를........ 아니 그보다.. 2007. 4. 4.
내 것은 없다 말가리타 마리아는 서원식을 하고 난 저녁, 자기 독방에 물러가 혈서를 쓰기를, "말가리타 마리아 동정녀는 세상에 대해 죽는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 받은 것이니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하고 내게 속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은 하나님을 위해 있는 것이지 나를 위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2007. 4. 4.
나의 가는 길 "나는 홀로 주님을 따라 갑니다. 나의 자랑의 머리도 깎아 버리고 치례의 옷도 벗어 버리고! 그것은 세상의 자랑이요, 호사는 되대 주님께는 거리낌이 되니까요. 나는 굴 갓을 씁니다. 먹물든 장삼을 입고 새끼띠를 띱니다. 이제 갑니다. 홀로 향하여 가는 곳, 님이 아는 듯 모르는 듯 다만 골고다로만 주의 뒤를 따라 갑니다. 주께서 울으셨을매 나도 그 눈물의 자취를 따라 갑니다. 나의 눈물이 주님의 그것같이 뜨겁지는 못하여도! 주께서 탄식하셨으매 나도 거리를 내려다 보고 탄식합니다. 오, 주의 모든 것은 나의 모든 것이 되어지이다." (이용도) 2007. 4. 4.
크게 미치자 "나의 노래가 있음은 그를 위함이요, 나의 눈물이 있음도 오로지 그를 위함이로다. 나의 전체는 그를 위하여 있어 비로서 생명이 있음이로다. 보는 눈, 듣는 귀, 말하는 입, 글쓰는 손, 느끼는 마음, 다 주를 빼놓고는 죽은 껍데기요 화석이었노라. 하여간 미치자! 크게 미치자! 어쨌던 진리에 미치는 것만이 우리의 급선무였나니...." -정열의 전도자 이 용도 목사의 글에 2007. 4. 4.
사랑때문에 "주여! 내 사랑의 사랑 때문에 황송하옵게도 당신이 죽으셨으니 당신이 사랑의 사랑때문에 나도 죽을 수 있도록 하옵소서. 꿀과같은 당신의 사랑으로 내 마음을 달게 해주시고, 불같은 당신 사랑의 힘으로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에서 내 마음을 빼내어 차지하소서" (프랜시스) 2007. 4. 4.
삼합일심 거지성자 분도 라브로는 “三合一心”을 말하였다. 1. 하나님께 대하여는 불같은 마음(火心)이 있어야 한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2. 타인에게 대한 동정심은 육심(肉心)이어야 부드럽게 남을 사랑해내고 3. 자기자신에 대해선 철심(鐵心)이 되어 자기를 미워하고, 끊어버리고 압박하.. 2007. 4. 3.
시골 목사 관 시골 목사관은 초가 삼간 처마밑에 자전거가 비스듬히 놓이고 동지 섣달 추운 밤에 눈이 내린다. 교회당에 불 끄시고 목사관에 불 켜시고, 두터운 성경을 여시고 목사님은 돋보기 앞에 그윽한 은혜의 사래 긴 이랑을 더듬으신다. 목사관에 불 끄시고 목사님은 엎드려 기도하실 제 지붕에 흰 눈이 소복 소복 쌓이고, 눈앞에 삼삼이는 교우의 초막들.........! 세찬 눈보라와 기도의 대목에서 나직히 들리는 도야지의 울음에 뉘우쳐 눈을 뜨며 혀를 차신다. 미쳐 덮지 못한 우리의 지붕을 생각하고 돌아 누우며 눈속에 파묻혀 떨고 있는 어린 도야지를 근심하여 밤새 잠 이루지 못하시는 목사님 목사관에 불 끄시고, 교회당에 불켜시고 목사님은 손수 새벽종을 치실 것이다. (윤일주) 2007. 4. 3.
완전한 기쁨 어느 몹시 추운 겨울 날 성 프랜시스와 제자 레오는 함께 맨발벗고 길을 걸어 가고 있었다. 단벌 옷에 맨발로는 견디기 어려운 추위였다. 얼마 걸어가다가 앞에 선 프랜시스가 뒤에 따르는 레오보고 말했다. "레오야, 기록해두라."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우리가 성덕과 신심으로 전세계에 모범을 보여 준대도 그 속에 기쁨이 없다고 기록하라." "예." "우리가 소경을 보게 하고, 꼽추를 낫게 하고, 마귀를 내쫓고, 죽은 사람을 다시 살게 한데도 그 속에 기쁨이 없다고 기록하라." "예." "또 기록하라. 우리가 방언을 말하고 지식을 배우고 만가지 책에 능통하고 예언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 속에 기쁨이 없다고 기록하라." "예." 프랜시스는 계속해서 걸어가며 이런 말을 했다. 나중에 제자 레오는 의아해서 질문.. 2007. 4. 3.
젤뜨루다의 기도 성녀 "젤뜨루다"의 기도는 "오, 전능하신 하느님! 내 심장의 고동 하나 하나와, 그리고 내 순환하는 피의 맥박의 하나 하나를 성화하여 당신께 봉헌하오니, 이 봉헌이 저와 당신과의 맹세의 약속이 되게 하사 내 심장과 맥박의 운동 하나 하나가 주님을 향하여 "거룩 거룩, 만군의 신이신 주께 거룩하시.. 2007. 4. 3.
마음의 호수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나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느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감광섭) 2007. 4. 3.
그대는 그대는 그대는 香 동방의 순결한 貞女 님의 향로에 담겨져 소리없이 타오르는 그 향연 위로 九天에, 옆으로 千方리 그윽한 향취 億劫에 사무쳐라. 그대는 불나비 빛! 불빛만 보면 狂喜에 차 두 날개 쭉 뻗고 마지막 圓舞 이윽고 불꽃을 안고 누워 님과 함께 타다 죽는 정열의 제물. 그대는 새, 밤새 우는 새. 울고 또 울고 목에선 피를 토해 두견꽃 잎 붉게 물들이는 새 불러 불러 멎을줄 모르는 님 상사의 애끊는 넋이어라. 그대는 鍾 이끼 푸른 옛 사원의 종각 딩덩... 딩덩... 천년의 변함없는 울림 앞 뜰엔 꽃도 피고 서리도 내리고 뒷 산엔 먹구름도 일고 단풍도 타고 衆生의 맘 따라 한 없이 울려 가네. - 엄 두섭 (스승을 그리며) 2007.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