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암흑현상에 들어간다 해도 이때가 하나님의 뜻을 조용히 찾아야 하는 때이다.
사람이 영성생활을 시작하면 초기에 하나님이 엄청난 은총을 내려 주시어 영혼은 황홀해지기도 하고
많은 위안을 받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멀어져 가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에서
오는 것이고 영성생활이 어느 정도 진보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시험해 보기 위해 그 따뜻한 손을 거두어 가신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은 그 사람이 과연 하나님의 초기 환영과 계속적인 위로 없이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으면서 계속 하느님을 사랑하고 순명하는가를 알고 싶어하시는 것이다.
성녀 테레사는 말한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몫은 하나님을 즐기자는 것이 아니고 그분의 거룩한 뜻을 행하는 데에 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란 그분의 따뜻한 온정을 경험하는데 있지 않고 오히려 굳은 결심과 겸손으로
그분에게 시중을 드는 데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정한 애인들은 영혼이 황폐하고 유혹이 심할때에 발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