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시75 어디로 낙엽비 내리는 소리 사르락 사르락 어디로 갈까 하나님이 보내주신 한점 바람따라 지난 여름 못다한 것들 못내 아쉬운 마음품고 사르락 사르락 마지막 제몸 녹여 못다한 찬양하며 바람따라 흘러간다 머물러 서는 곳 바람이 서는 곳 낙엽비 가는 소리 마음소리 푸른 하늘품에 제몸 녹여 다시 하늘품으로 가려고 사르락 사르락 .... 2007. 2. 5. 만산의 누이 만산에 달이뜨면 님찾는 새들이 울기 시작하고 '휠릴리' 피리새가 작은누이를 놀리지요 만산에 바람이 불면 님소식이 바람에 실려오려나 셀레이는 누이의 심장이 두근거리고 길게 목을 뺀 나무들이 덩달아 어깨짓하네 만산에 비가오면 빗소리에 님의 발자국소리가 감추어지려나 쫑끗이 귀세운 우리의 누이 만산에 봄이오면 오신다던 님 행여나 이봄에 오시려나 애타게 기다리는 우리의 작은 누이 누가 볼까나 젖은 눈을 비끼네 만산에 님이 오시면 신부단장 못한 작은 누이는 어찌하려나 오셔서 오셔서 두가슴 부풀기 까지 기다려 주시는 님이 더욱 좋다지요 님이 만산에 오신다면 이봄에 오시려나..... 바람타고 오시려나 비오는 새벽에 오시려나 달뜨는 한밤에 오시려나 아아! 어찌하다, 우리의 작은 누이는 님을 사랑하게 되었는가 2007. 2. 5. 무제 2 대장쟁이 겨드랑이에 흘러내린 땀 온몸을 적시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길에 달군쇠는 힘있게 내리치는 망치에 모양새 갖춰지네 말발굽 물레방아 구름쇠 대못 굴렁쇠 아이들 재미있는 듯 대장쟁이 얼굴한번 달군쇠 한번 춤추는 망치한번 쳐다본다 불식어지면 어디로 가려나 2007. 2. 5. 고마워 한줌 바람이 고마워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한줄기 빛이 고마워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풀한포기, 꽃한송이 고마워 땅을 밟는다 풀잎에 서리는 이슬하나 고마워 새벽을 깨운다 하늘아래 사는 것이 고마워 님께 눈한번 찡끗 입한번 뻥끗 고마워 고마워 구름한점 고마워 마음도 두둥실 .. 2007. 2. 5. 기다림 툇마루 걸터앉아 오월의 햇빛 쪼이면서 여름을 기다린다 뒷동산 이름없는 무덤 잔디위에 누워 스쳐가는 실바람 맞으며 태풍을 기다린다 그대는 스쳐가는 한줄기 바람인가 끝내 함께 머물지 못하는 바람인가 나 머물기 원하는 그곳에 그대도 함께 머물기 원하네 그대는 스쳐가는 한줄기 빛인가 끝내 함께 부서질 수 없는 빛인가 나 비추기 원하는 그곳에 그대도 함께 비추기 원하네 연못가 풀잎에 가득한 이슬에 온몸 적시며 여름과 함께 바람따라 올 소낙비를 기다린다 2007. 2. 5. 촉루 燭樓 마음이여, 촛불이여, 짧은 인생이여, 전설처럼 아련히 들려오는 촉루의 사랑을 아는가 사랑의 님이 있다네 사랑에 못이겨 끝내 하나되려 찾아 오신 님 사랑에 목말라 살과 피로 불켜놓고 기다리는 촉루의 님 님의 마음은 하나이면서 천이러라 세모시 님의 옷은 은색살결이 보이는듯 마는듯..... 일곱색실 수놓은 님의 방석은 둘이면서 하나일레라 님의 圓卓의 四角잔은 쓰고도 달아라 밤이오면 님앞에 별님도 부끄러워 눈가리고 달님도 수줍어 비끼어 간다네 아아! 우리의 발빠른 맨발의 道伴들은 산넘고 물건너간다 벗이여, 그대의 마음이 식어지기전 그대의 촛불이 타기전 촉루의 사랑을 찾아 떠나야지 누님이여 짧은 인생이 지나가기전 사랑의 촛불되어 기다리고 기다리는 님을 찾아 떠나야지 2007. 2. 5. 3 쫓기는 의인의 아침기도 1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즈음, 다윗의 시 2 주여,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이 이리 많으오니까? 나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하오이다 3 숱한 사람들이 나를 들어 말하기를 "저의 구원은 주님 안에 없다" 하나이다 4 그러나 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내머리를 들게 하시는 내 영광이오이다 5 내 목청 높여서 주께 부르짖을 때 거룩한 그 산에서 들어 주셨나이다 6 나는 누워 깊이깊이 잠들었더니 주께서는 이몸을 깨워 주셨나이다 7 수천 군중이 나를 거슬러 에워쌀지라도 나는 무서워함이 없으리이다 8 야훼님, 일어나소서 내 하느님, 구하여 주소서 하고많은 내 원수의 빰을 후려갈기셨고 악인들의 이빨을 부수시었나이다 9 구원은 오직 야훼님께 있사오니 당신의 백성 위에 복을 내려 주소서 2007. 2. 5. 강 누가 강물을 보았느냐 누가 금광을 보았느냐 연인들의 조각배 사이로 고기 고기 춤추는 고기떼 햇살에 반짝이는 금물결 사이로 휜히 보이는 너의 속살 어디로 흘러 가느냐 도도하게 누가 금광을 보았느냐 몇 겹 보따리 속처럼 깊이 감춰진 네 모습 너를 맞으려는 울렁거림 속에서 힘없는 발걸음 오늘도 간다 싸구려 이벤트 싫어 훌쩍 떠난 몸 도시 네온싸인 싫어 발걸음 돌린 몸 강따라 금길 따라 걸어간다 가다가 쉬고 번쩍이는 영감따라 또 간다 누가 강물을 보았느냐 누가 금광을 보았느냐 2007. 2. 5. 아가2 7 사랑하는 내 임아 알려다오 양떼를 치는 곳이 어디인가를 어찌하여 이몸은 뜨내기처럼 그대의 친구들의 양떼를 따라 이리저리 헤매야 한단 말인가 8 뭇 여성 가운데 뛰어난 미인이여 어딘지 모르거든 양떼의 뒤를 밟아 양치는 목자들의 천막 곁에서 당신의 어린양들 길러 보구려 9 파라오의 마차 끄는 암말에다가 내 사랑 그대를 비켜 보나니 10 귀걸이 드리워져 어여쁜 그대의 볼 치렁치렁 목걸이에 목이 또한 고와라 11 우리는 그대 위해 온구슬 함께 늘이는 장식품을 금으로 해주리다 12 임금님의 자리에 계실 적이면 내 지닌 나르드가 향내를 풍기오 13 나에게 있어서 사랑하는 내 임은 내 가슴에 간직한 몰약 주머니 14 나에게 있어서 사랑하는 내 임은 엔게디 포도원의 헨나 꽃송이 15 곱기도 해라 내 사랑 그대 어쩌.. 2007. 2. 5. 2. 시온과 온 누리의 임금, 메시아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야훼를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로다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 산 위에다 나는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옹기장이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숴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2007. 2. 4. 솔로몬의 아가 1 솔로몬의 아가 2 당신의 입, 그 입술로 날 키스해 주셨으면! 포도주보다 더 맛깔진 당신의 사랑 3 싱그럽기 그지없는 당신의 방향 향유처럼 풍기는 당신의 이름 그러기에 처녀들이 당신을 사랑하오 4 날 이끌어 당신 뒤따르게 하오 어서 줄달음 쳐 같이 갑시다 임금님이 내전 안으로 날 들이셨으니 당신 덕에 얼싸절싸 우리는 춤을 추며 당신 사랑 기다리다, 술보다도 더하게 진정 기리고 남을 당신의 사랑 5 예루살렘 처녀들아, 내 비록 거뭇해도 케달의 천막처럼 솔로몬의 휘장처럼 그래도 나는 아름답단다 6 이 몸 검다 하여 눈여겨보지 마라 햇볕에 그을러서 검을 뿐이다 한 어머니 소생들이 날 보고 성을 내며 포도밭을 지키라 보냈단다 그래도 난 내 밭마저 지키지 않았단다 2007. 2. 4. 행복한 사람이여 행복한 사람이여 1 행복한 사람이여, 불신자들이 꾀하는 말을 그는 아니 따르고 죄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망나니들 모임에 자리하지 않나니 2 차라리 그의 낙은 야훼의 법에 있어 밤낮으로 주님의 법 묵상하도다 3 마치도 시냇가에 심어진 양 제때에 열매 내고 잎이 아니 시들어 그 하는 일마다 잘 되어 가도다 4 불신자는 이렇지 않나니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도다 5 불신자는 심판 때에 버티지 못하리니 의인의 모임에서 죄인도 그러하리라 6 주께서 의인의 길을 살펴주심이로다 불신자의 길은 망할 것임이로다 2007. 2. 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