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강물을 보았느냐
누가 금광을 보았느냐
연인들의 조각배 사이로
고기 고기 춤추는 고기떼
햇살에 반짝이는 금물결 사이로
휜히 보이는 너의 속살
어디로 흘러 가느냐 도도하게
누가 금광을 보았느냐
몇 겹 보따리 속처럼
깊이 감춰진 네 모습
너를 맞으려는 울렁거림 속에서
힘없는 발걸음 오늘도 간다
싸구려 이벤트 싫어
훌쩍 떠난 몸
도시 네온싸인 싫어 발걸음 돌린 몸
강따라
금길 따라 걸어간다
가다가 쉬고
번쩍이는 영감따라
또 간다
누가 강물을 보았느냐
누가 금광을 보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