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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성도가 가야 할 완전의 길
영혼의 기도/독백

하나님생각과 사람생각

by Andrew Y Lee 2021. 4. 8.

 

일교차는 있지만, 그래도 분명 봄은 왔다.

예전과 같지 않아 봄이 오는 가하면 바로 여름이 된다.

세 식구가 벗어 놓은 겨울 잠바를 며칠 째 차에 실고 다니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세탁소를 찾았다.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는 크린토피아다.

오랫동안 단골이기도 했고, 목회까운을 공짜로 세탁을 해준 기억이 있어

먼 길이지만 찾아갔다. 아마 체인점이니 본점의 경영주는 신자일 것이다.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냐며, 용케도 전화번호 뒷자리 4개로 된 고객번호를 바로 말한다.

, 장사하는 분들의 머리는 좋다. 번호가 외우기도 쉬운 천사이기는 하지만....

옥길동으로 이사해서 잘못 온다고 사정을 말하였다.

, 옥길동에도 크린토피아 하나 들어가면 좋은데, 가게세가 워낙 비싸서요...

묻지도 않고, 시키지도 않은 말을 계속 혼자 한다.

이곳은 동네가 가난해서 불경기에 돈들을 안 써서 세탁소 운영이 어려워요...

옥길동은 참 좋은 동네인데....

 

생각보다 비싼 세탁비를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혼자 생각하게 된다.

모든 일에 자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가게위치는 물론이고 집이나 교회나 위치가 중요할 것이다.

그러니 예전에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내라든가,

큰물에서 놀고 큰 곳에서 성공하다는 거겠지

 

우리나라는 누가 봐도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에 있다.

오랫동안, 강대국들의 틈에 끼여 나라와 민족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동맹이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나라다. 위치가 중요하기에....

 

교회는 어떤가?

교회도 위치선정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편리와 쉬운 것을 택하는 시대이기에 교회도 가까운 곳이 좋다.

말씀을 들을 귀 있는 사람들이 오기를 기도하면서 정작 교회위치는 어떤가?

생활에 찌들고, 건강이 좋지 않고, 하루하루 살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과연 귀 있는 사람이 있을까싶다는 것이다.

 

몇 년 전에는 물질이 모자라고 더 넓은 장소를 찾다보니 지금 이 자리에 이른 것인데.

물론 지금도 물질이 없고 장소는 더 큰 장소를 원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주님의 일을 한다는 명분이지만 과연 하나님보시기에는 어떨까?

구하는 중심도 하나님이 아시고 그것을 주시는 것도 아버지 소관이다.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랐고

몸은 죽은 것 같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 믿음이 약하여지지 않고

의심도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을 확신했다고 성경은 말한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니 아브라함의 흉내를 내고 살고 있기는 하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라니 믿긴 믿어야지.....

 

약속을 받은 것이 있던가?

약속을 받은 것은 있지만 시기는 약속하지 않으셨다.

다만 지금 이 때가 받을 때라고 생각하고 판단했을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고 하셨는데...

주실 것인가? 사람의 생각으로 끝날 것인가?

 

하나님나라는 12지파다.

그리고 하나님보좌로부터 해의 영광, 달의 영광, 별의 영광

별과 별들의 영광이 다른 곳이다.

높이 갈수록, 하나님보좌 앞으로 갈수록 아름답고 화려하다.

 

이 땅은 기껏해야 7,80년 살다가 가는 세상인데,

사람들은 더 좋은 것들을 사모한다.

더 좋은 학군,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집, 더 좋은 배우자

뭐가 또 있나, 더 좋은 차, 더 좋은 음식, 더 좋은 옷, 더 좋은 위치, 더 좋은 나라...

 

아니 여기서는 7,80년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한 곳인데, 뭐시 중하냐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꿩 먹고 알도 먹자는 심산인가?

누이 좋고 매부도 좋으면 좋다는 건가?

도랑도 치고 가재도 잡자는 심산인거지....

 

하하, 하나님나라는 미안하지만 겸하여 섬기지는 못하는 곳이다.

이 땅에서 다 누리면 그곳에서는 받을 것이 없다고 하시지 않는가?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에서... 하나님이 필요 없는 것을 성경에 넣었겠냐?

천로역정에서는 급욕과 인내라고 했던가

참지 못하고 급해서 여기서 다 누리고 써버리고 말았다는 것이지

하하, 어려서 돌 사탕도 못 먹어 봤냐

 

오늘은 혼자만의 넋두리놀이가 약간 횡설수설하는 것 같다.

더 좋은 부활이 있다고 히브리서 기자는 말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아버지, 옥길동에 교회장소 주세요.

거기는 귀 있는 사람 몇이 있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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