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소리없이 조용한 진리의 말씀

 

1. 주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이에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화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이에 사물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 삼상 3 : 9)
   나는 주의 종이오니 주께서 보이시는 증거를 깨달을 수 있는 이해력을 주옵소서. (나는 주의 종이오니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를 알게 하소서 --- 시 119 : 125)
   내 마음이 주의 말씀에 이끌리게 해 주시고, 주의 말씀이 이슬처럼 스며들게 해주소서.
   옛날,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에게 이렇게 말했나이다.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출 20 : 19)
   주여, 나는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고 주께 바로 간구하겠나이다. 오히려 선지자 사무엘과 같이 겸손과 열정을 다하여 [주여, 말씀하옵소서. 당신의 종이 듣겠나이다.] 라고 하였나이다.
   모세를 비롯한 선지자들이 나에게 말을 하지 않고 하시옵고, 모든 선지자를 감동케 하고 깨우쳐 주신, 주 하나님께서 그런 선지자들 없이도 혼자서 나를 완벽하게 가르칠 수 있사오나, 선지자들은 주 없이는 어떠한 유익한 일도 할 수 없나이다.
2. 선지자들은 말씀만 전해 줄 뿐, 성령을 내려 주시지는 못하나이다.
   선지자들은 미사여구(美辭麗句)로 말을 합니다. 그러나 만약 주께서 침묵을 지키신다면, 그들은 결코 마음에 불을 붙이지는 못하나이다.
   선지자들은 글자를 가르쳐 주지만, 주께서는 이해심을 활짝 열어 주시옵니다. 그들은 난해한 이론을 제시하지만, 주께서는 은밀히 숨겨진 뜻을 해명해 주시나이다.
   선지자들은 당신의 계명을 선포하지만, 주께서는 우리가 계명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나이다.
   선지자들은 그저 길을 가리켜 주지만, 주께서는 그 길을 걸어갈 힘을 주시옵니다.
   선지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피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지만, 주께서는 마음을 인도하고 깨우쳐 주시나이다.
   선지자들은 그저 겉으로 물을 뿌려 주기만 하나, 주께서는 열매를 맺게 하시나이다.
   선지자들은 말로만 크게 부르짖으나, 주께서는 듣는 이에게 깨닫는 힘을 주시나이다.
3. 그러하오니, 주인이신 나의 하나님이시여, 모세와 같은 선지자들이 나에게 말을 하지 않게 하시옵고, 영원한 진리이신 당신께서 친히 말씀해 주소서. 내가 겉으로만 훈계를 듣고 안으로는 아무런 감화(感化)를 받지 않는다면, 죽게 되고 어떠한 성과도 거두지 못할까 두렵나이다.
   말씀을 듣고도 이행치 않고 알고도 사랑치 아니하고 믿고도 준수하지 아니하면 나는 엄한 심판을 받을까 두렵나이다.
   그러하오니 주여, 나에게 말씀해 주소서. 당신이 종이 듣겠나이다. 왜냐하면 주께서는 영생의 말씀을 지니고 계시기 때문이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 --- 요 6 : 68)
   주여, 내게 말씀하소서. 내 영혼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내 모든 생활을 고치고, 주에 대한 끝없는 찬미와 영광과 존경을 바치기 위하여, 주여 내게 말씀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