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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시/저녁 묵상시

뛰어난 미인아

by Andrew Y Lee 2007. 4. 5.

    1   뛰어난 미인아, 너의 낭군이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냐?

         네 낭군 간 곳이 어디이길래 너와 함께 찾자고 하는 것이냐?

 

    2   우리 임은 동산으로 내려가셨다.

         우거진 향초밭으로 가셨단다.

         꽃밭에서 당신의 양떼를 치며

         백합을 꺾으려고 가셨단다.

 

    3   나는 내 임의 것, 내 임은 나의 것

         나리꽃 가운데서 양 떼를 친다.

 

    4   사랑하는 내 사람아, 정말  그대는

         다르사에 못지 않게 아름답다.

         예루살렘 모양으로 황홀도 하다.

 

    5   그 눈길 내게서 돌려다오.

         소름 끼쳐서 못 견디겠다.

         늘어뜨린 그대의 머리채는

         길르앗 산에 물결 치는 염소의 무리.

 

    6   그대 이미 미역 감은 털 깎은 양 떼

         새끼 없는 어미는 하나도 없이

         모두가 두 마리씩 거느린 양 떼

 

    7    면사포에 아른아른 그대의 볼은

         쪼개 놓은 석류나 다름이 없다.

 

    8    왕비가 육십, 후궁이 팔십

          숫처녀는 수없이 많다 하여도

 

    9    내 비둘기는 오직 하나, 티 없는 건 내 사람 하나

          그 어머니의 외동딸, 그 생모의 아끼는 딸

          그를 본 처녀들이 그를 일컽어 복되다 하니

          왕비들과 후궁들도 그를 기려 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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