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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글/무지의 구름

겸허한 사랑

by Andrew Y Lee 2007. 2. 10.

LONG

  내가 이것을 '어둠'이나 '구름'이라 부른다고 해서 집에서 불이 나갔을 때 느끼는 어둠이나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종류의 어둠이나 구름은 그대가 한겨울 깊은 밤에 밝고 선명한 빛을 떠 올릴 수 있듯이
  한여름 대낮에 마음의 눈으로 그려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말하는 어둠은 '앎의 결여' 를 뜻합니다.  이는 그대가 모르거나 잊어버린 것을 두고
  내면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까닭에 '캄캄하다' 고 말하기도 하는 것이나 매한가지 입니다.
  같은 이유에서 그것을 '구름' 이라 부르는 것도 물론 하늘의 구름이 아닌 '무지' 의 구름이니,
  곧 그대와 하느님 사이에 가로놓인 무지의 구름을 말하는 것이다.

ARTICLE

  겸허한 사랑을 가지고 그대의 마음을 하느님께 들어 올리십시오.

  그러니까 하느님께 무엇을 얻어 내려고 하지 말고 하느님 그분을 바라십시요.

  실제로 하느님이 아니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만

  그 무엇도 그대의 마음을 차지 하지 못하고 오로지 하느님만이 차지하시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온갖 피조물은 물론이고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도 망각함으로써

  그대의 생각과 열망이 거꾸로 돌아선다든지,

  보편적으로든 특수한 경우로든 피조물에게로 뻗어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들은 스쳐가도록 놓아두고 전혀 신경을 쓰지 마십시요.

  그것이 바로 하느님을 더없이 기쁘게 해드리는 영혼의 수련입니다.

  그렇게만 하면 모든 성인과 천사들이 기뻐 용약할 것이요,

  서둘러 자기네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도와줄 것입니다.

  그러나 악마는 그대가 하는 일을 보고 분기탱천하여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 일을 망치려고 들 것입니다.

  그에 반해서 인류 전체는 그대가 하는 일로 말미암아 그대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갖가지 방법으로 놀라운 도움을 받습니다. 그렇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대 자신을 깨끗하고 정결하게 가다듬으려면

  이 일에 전념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또한 영혼이 은총의 도움을 받아 또 의식적인 열망을 지닌다면

  이것만큼 쉬운 일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 일은 아주 신속하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것은 그대의 능력에 부치는 힘든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에게 이같은 열망이 존재하는 한 결코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수련에 정진하십시오.

  그대는 처음 시작할 때 오로지 어둠밖에 발견하지 못하는데,

  이것이 말하자면

무지의 구름

 입니다.

 

그대가 이승에서 그분을 감지하거나 뵙게 된다면 그일은 언제나 이 구름속에서,  바로 이 어둠속에서 이루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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