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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글/사고의 유연성

히브리사상의 진보성

by Andrew Y Lee 2019. 2. 6.

고대 그리스의 사상과 문화가 귀족계급에 기반해 있다면, 히브리 사상은 철저히 민중 계급에 기반하여 있었다. 그러기에 헬라 사상은 보수적이었고, 히브리 사상은 진보적이었다.

 

유대 민족이 새롭게 형성된 기원이 바로 이집트를 탈출한 역사적인 사건인 것과 그 탈출한 사람들이 혈연으로 하나된 민족이라기보다는 계급으로 형성된 노예들이었던 것을 상기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이집트를 탈출한 사건이 역사적인 신빙성이 빈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역사적 진위를 뒤로 미루더라도, 이 탈출 이야기에 민족의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 자체로 그 성격을 충분히 알 수 있다.

 

특히 율법에 등장하는 희년으로 대표되는 여러 제도들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그리고, 설령 노예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어느 기간이 끝나면 신의 이름으로 해방시킨다는 제도는 지금 현재에 와서 들여다 보아도 획기적이라고 보인다.

 

물론 이러한 평등주의적 공동체는 사사기에서 보이듯 질서가 잡히지 않았고, 주위의 강대국에 비해 약해 보였기에 다윗과 솔로몬으로 대표되는 왕조 국가로 전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바로 다시 이스라엘 민족 자신들이 강대국에 의해 점령당하고 억압당하게 되고, 다시 출애굽 사건처럼 신께서 해방시켜 줄 거라는 회복 사상과 강대국의 질서에 의한 사회의 전복을 꿈꾸게 되었다.

 

이런 전통은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의 모태가 되는 묵시사상에도 마찬가지로 찾아볼 수 있고, 여기에 더하여 예수의 사상과 가르침 그리고 그의 죽음까지도 철저히 민중 지향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급기야는 예수의 초기 공동체는 평등주의자 평민 (Egalitarian Pheasant) 예수를 히브리 성서에서 예언된 인물 메시야에 대입하는 해석까지 낳게 되었다.

 

그러한 히브리 사상과 예수 운동의 진보성이 현재 기독교에서 그 자취조차 찾아보기 힘듦은 2000년이라는 시간의 힘이라고 체념해야 할까?

[출처] 히브리 사상의 진보성|작성자 모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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