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히 11:13-16, 제목 : 나그네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14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15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성경에서 성도들은 목자를 따르는 양, 스승 되시는 예수님의 제자,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 백성, 자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비유됩니다.
이런 다양한 말들을 통해 우리는 성도들 삶의 다양한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번 설교를 통해서 살펴볼 것은 바로 ‘나그네’된 성도의 모습입니다.
1. 나그네의 의미
나그네의 사전적인 의미는 ‘자기 고장을 떠나 다른 곳에 임시로 머물고 있거나 여행 중인 사람’입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도 인생을 나그네에 비유하는데, 어떤 면에서 이 나그네라는 단어는 매우 성경적인 단어이기도 합니다.
사도바울도 그의 서신 속에서 그 자신과 성도들을 나그네에 비유하였습니다.
창세기에서 야곱도 애굽의 바로 왕 앞에 섰을 때 그의 지난 삶을 나그네 길의 험난한 세월을 보낸 것으로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2. 영적인 나그네
바울과 초대교회의 성도들, 야곱의 인생이 나그네로 비유되었듯, 그들의 믿음을 이어가며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인생도 역시 나그네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 육체의 본향이 아닌, 더 나은 본향, 천국을 나그네 된 그의 삶의 목적지로 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성도들도 우리의 삶을 나그네에 비유할 때의 그 의미는 영적인 본향인 천국을 향해 떠나는 영적인 나그네, 곧 순례자를 뜻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3. 나그네 삶의 본
구약에서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았음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신약에서 그러한 삶의 대표적인 표본은 바로 예수님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사역 중에 온 갈릴리를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시며 가르치시고, 병자들의 병을 고치셨는데, 그러는 가운데 정작 그 자신은 머리 둘 곳이 없으셨습니다. 그야말로 영락없는 나그네의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4. 우리도 나그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보여지는 나그네의 삶들은 우리들이 따라가야 할 삶의 모습들입니다.
현실 속에 안주하는 것은 이 세상에 보내진 나그네 성도에 걸 맞는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나그네의 모습으로 부름 받았기에, 우리 최종의 소망은 도착할 목적지인 천국에 있는 것입니다.
이 여행길 중에 예수님은 우리의 가이드가 되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신앙 생활하는 모든 성도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여행길의 동지가 됩니다.
우리들은 모두 영적인 나그네로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에겐 목적지, 그 길을 안내해주시는 가이드 되시는 예수님, 그 길을 동행할 수많은 영적 동지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짐을 가볍게 하시고 영적 본향을 향한 길에 행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