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골로새서 1:24-29, 제목 : 하나님의 경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알아야할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이번 말씀의 제목인 ‘하나님의 경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건물을 세울 때의 설계도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류를 구속하도록 계획하셨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경륜을 아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영적으로 성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1. 하나님의 경륜의 의미
‘경륜’이라고 하는 말은 헬라어로 ‘오이코노미아(Oikonomia)’입니다. 어원에 따르면 이 단어의 의미는 ‘집을 경영하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경륜이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집을 경영하시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들의 구원을 만세전부터 계획하시고 그를 위해 이 세상을 경영하고 계십니다. 바로 이 경륜이 이 우주 역사의 모든 것을 주관하는 그 것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은 다 이루었다고 하는 표현을 세 번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창조하심을 마치셨을 때(창2:1), 두 번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직전(요19:30), 마지막으로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진 천국에서 말씀하셨습니다.(계21:6) 이는 하나님의 경륜의 세 가지 큰 틀입니다.
2. 경륜의 여러 가지 표현
성경에는 하나님의 경륜에 대하여 여러 가지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딤1:4)이라는 표현이 그것들 중 하나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경륜은 오직 믿음으로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할 수도, 바랄 수도, 따를 수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이 경륜을 받아들일 때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이 인류의 역사를 이끌어오셨고, 앞으로 장차 예수님의 재림 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표현은 하나님의 경륜은 ‘은혜의 경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엡3:2) 완전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없이도 부족함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 많은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셔서 천국가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세 번째 표현은 ‘비밀의 경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엡3:9) 본래 하나님의 이 모든 경륜은 비밀이었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하여, ‘때가 찬 경륜’에 따라(엡1:9) 복음이 전해지므로 그 비밀이 드러난 것입니다.
3. 내게 주신 경륜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이르기를 ‘내가 교회 일군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경륜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라고 하며 ‘내게 주신 경륜’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그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이 본인이 의지가 아닌 바로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이루어진 것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도 바울은 주어진 사명을 따라 각 사람의 영혼과 몸 된 교회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쳐 수고하였습니다. 이 ‘내게 주신 경륜’은 이 사도 바울 뿐 아니라 우리 각자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살아가야 합니다.
구정이 지나서 우리는 또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되었습니다. 세월을 이처럼 신속하게 가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경륜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인생을 낭비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사도 바울처럼 믿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경륜을 따라,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운영하시는 그 것을 따라 살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