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히브리서 11:13-16, 제목 : 더 나은 본향
해마다 민족 명절인 ‘구정’과 같은 날을 맞이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가기 위해 이동을 합니다. 오늘은 이 ‘고향’에 대하여 신앙인으로써 상고해야할 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왜 고향을 찾는가?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고자 하는 본능, ‘회귀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돌아가려고 하는 본능은 흔히 물고기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이 본능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는 자신이 태어난 하천에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옵니다.
어떤 한 실험에서는 다른 하천에서 태어난 연어들을 본래 연어가 살지 않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산란하게 하였는데, 산란되어 그곳에서 태어난 물고기들도 역시 본능을 따라 그 험난한 나이아가라 폭포를 거슬러 올라 자신들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람들도 해마다 많은 수고를 감내하며 고향에 돌아가는 것은 그곳에 자신들의 부모, 자신들의 뿌리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 우리에게는 더 나은 본향이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따라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갔지만 원래 거하던 족속들에게 쫓기고 많은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런 중에 그는 본래 자신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며 그 길을 갔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들에게는 명절마다 돌아가는 세상의 고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본향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를 ‘하늘에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히11:16) 그리고 우리의 영안에는 이 본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갈망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본향은 세상과 달리 사망과 애통과 곡하는 것과 애통하는 곳입니다.(계21:4) 우리는 이런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여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3. 우리는 세상에서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히11:13) 이처럼 믿음의 선진들은 부르심을 따라 살며 땅에서는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그네인 것입니다. 나그네 중에서도 목적지가 있는 사람을 우리는 ‘순례자’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저 천국을 목적지로 하는 순례자의 삶을 살아야하는 것입니다. 이 길을 걸어가면서 우리는 본향이 아닌 이 세상의 것들에 취해있을 수 없습니다. 무거운 짐을 가지고 갈 수도 없습니다. 짐이 가벼워야 먼 길을 나설 수 있습니다.
해마다 고향을 생각하며, 또 찾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이제는 그런 우리의 고향 뿐 만 아니라 더 나은 본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인생의 목적을 바로 잡고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