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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신비가/무명의 사부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게 한 생명의 성령의 법

by Andrew Y Lee 2011. 9. 22.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게 한 생명의 성령의 법

 

이와 같이 절망적인 탄식을 하다가 사도 바울은 죄의 법칙에서 해방되게 하시는 큰 은총이 있다는 것을 로마서 7장 25절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이 말씀을 잘못 해석하면 육신적이고 세상적인 문제 즉 병이나 사업, 자녀 문제 등이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극심하게 고민하던 사도 바울의 죄 문제 즉 마음속에 나타나는 죄의 법칙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바울 사도는 오랜 세월동안 고민하고 탄식하게 했던 죄의 법칙에 대한 문제가 예수님께서 나타내신 은총으로 말미암아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성결교 신학교에 다니던 신학생이 사람으로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던 내면적인 죄문제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해결되었다는 것을 확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웨슬리 신학에서는 ‘완전성화’ 즉 ‘성결은총’이라고 하는데, 곧 죄의 뿌리가 제거되는 체험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죄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말씀이 로마서 8장 1-2절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이 말씀 중에서 죄와 사망의 법을 구분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죄의 법은 범죄하기 쉬운 기회가 생겼을 때 마음속에 나타나는 죄의 법칙을 가리켜 말합니다. 그리고 사망의 법은 육체의 죽음이 법칙과 같이 필연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망의 법은 육체 가운데 죄성의 뿌리가 박혀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 가운데 죄의 법칙이 나타나도록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죄의 법칙이 나타나기 때문에 육체는 죽을 수밖에 없으므로, 죄와 사망의 법칙이 모든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로마서 8장 2절을 보면 생명의 성령의 법이 마음 가운데 나타날 때 비로소 죄의 법에서 해방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말미암아 죄의 법에서 해방되게 하신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생명이 영속에 내주하면 마음속에 생명의 성령의 법칙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때 비로소 죄의 법칙에서 근본적으로 해방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시록 2장 7절을 보면 하나님의 생명이 영속에 내주한 성도들을 가리켜 생명과를 먹은 성도들 즉 이기는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이치를 볼 때 로마서 8장은 생명과를 먹은 성도들에 대한 경험적 진리이고, 로마서 7장 6-24절에 기록된 말씀은 아직 생명과를 먹지 못한 성도들 즉 가나안땅에 들어가기 위하여 광야의 길을 통과하는 성도들이 경험하는 진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생명이 영속에 내주한 성도들은 범죄하기 쉬운 기회가 생겼을 때 마음속에 죄의 법칙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공중으로 강림하실 때 휴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생명이 영속에 내주하는 은총을 받았기 때문에 로마서 7장 25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나 성도들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을 체험하게 되면 무조건 하나님의 생명이 영속에 내주하신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로마서 7장과 8장에 기록된 진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 2절에 나오는 생명의 성령의 법칙은 하나님의 생명이 성도들의 영속에 내주하셔야만 마음속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생명의 법칙은 생명의 초인간적인 능력이 법칙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성도들은 생명과를 먹는 순간부터 영원토록 그 능력의 법칙을 가지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히브리서 6장 5절에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라는 말씀이 있는데, 그 능력은 병을 고치거나 방언, 예언, 입신을 하거나 환상을 보는 능력이 아니라, 생명의 법칙 즉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해주는 능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생명의 성령의 법칙에 대해서는 죄의 법칙과 비교하면서 이해해야 합니다. 죄의 법이 능력으로 나타나는 법칙인 것처럼 생명의 성령의 법도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하나님의 능력이 법칙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죄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성도 즉 생명과를 먹은 성도는 예수님께서 공중으로 강림하실 때 휴거될 것입니다. 그래서 웨슬리 선생님은 성결은총에 대하여 인간이 이 땅에 살면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복이라고 증거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마5:44)라는 계명을 온전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성도들의 경험을 참고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예수님의 계명을 뜨거운 심정으로 깨닫게 될 때 원수까지도 쉽게 사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때 성도들이 선한 의지를 가지고 계명을 실천해 보고자 하는 마음을 ‘내가 살았더니’라는 말씀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기서 ‘내가’는 ‘나의 선한 의지’ 즉 ‘나의 선한 마음’을 가리켜 말하는데, 성도들이 인내와 겸손, 자비, 온유를 가지고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마음자세를 ‘내가 살았더니’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원수가 나타나 비방을 하거나 무시하고 폭행을 하면서 큰 손해를 끼치는 등 갑자기 억울한 일을 당하는 순간 마음속에 교만이나 미움이나 분노가 나타나더라는 것입니다. 티끌만한 미움이나 분노 혹은 교만이 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원수를 사랑하고자 하는데, 선한 마음만 가지고 생활하고자 하는 소원과는 반대로 미움이나 교만, 분노 같은 죄가 마음을 순간적으로 점령하기 때문에 ‘나는 죽었도다’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범죄하기 쉬운 그 순간에 말과 행동으로는 범죄하지 않을 수 있어도 마음속에 악심이 나타나지 않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없더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가 정확하게 해석되어야만 로마서 8장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지요. 유교의 경전 논어에는 공자의 사상과 교훈이 담겨져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논어에 기록된 유교사상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 죄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공자의 교훈이 너무나 엄격하여 온전하게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자님에 대한 예화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공자의 가족들이 입던 옷을 도둑맞은 적이 있었는데, 공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맷방석을 가져다가 가족들의 숫자대로 구멍을 뚫어서 그 구멍으로 목만 내놓고 생활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한 벌 옷을 가지고 번갈아 가며 입었다고 하지요.

 

이와 같이 도덕군자였던 공자께서 임종할 때 탄식하시기를 “내가 70평생 도를 닦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쳤지만, 아직도 내 마음속에 순간순간 나타나는 탐심은 없애버리지 못했다.”고 하셨답니다. 이와 같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덕군자 중에 한 분이셨는데도 마음속에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탐심을 없애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