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누가복음 14:25-35, 제목 : 소금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자들을 칭하시기를 양이라고 하시고, 때로는 편지, 향기, 나그네, 믿는 무리, 적은 무리, 신실한 형제, 성도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의 말씀처럼 소금에 비유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소금에 비유하신 것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요?
1. 우리는 세상의 소금입니다.
예수님이 산에서 무리들을 가르치실 때 그 나아온 무리들에 대하여 세상의 소금이라고 비유하셨습니다.(마5:13) 따르던 제자들은 예수님은 선생이라 불렀고 예수님은 이를 두고 옳다고 하셨습니다.(요13:13) 예수님은 선생으로써의 본을 제자들에게 보이셨고 또 이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그를 선생으로 모시고 따르던 무리들을 더러 예수님은 세상의 소금이라고 부르셨던 것입니다.
2. 소금의 역할
소금의 역할은 맛을 내는 것입니다. 욥기 서에서 욥은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욥6:6)라고도 하였습니다. 또 바울은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골4:6)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소금이 없는 음식과 같이 무언가 빠진 이 세상, 정의가 없고, 소망이 없는 탄식의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하는 말을 통하여, 또 삶을 통하여 은혜가운데 살맛나는 세상이 되게 하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세상의 맛을 내는 소금과 같은 삶을 살아야합니다. 한편 소금은 음식의 부패 방지를 위해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역할을 가지는 소금의 의미에 따라 하나님과의 변하지 않는 언약을 소금 언약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민18:19, 역13:5) 이는 소금인 우리도 하나님 앞에 변질되지 않는 삶을 살아야함을 의미합니다.
3. 소금은 녹아야만 됩니다.
예수님은 본문 말씀에서 이르시기를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25-26)고 하셨습니다. 또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못하면 제자가 되지 못한다고도 하셨습니다.(눅14:33) 이처럼 버려야 할 것을 우리가 버리지 못한다면 녹지 않는 소금과 마찬가지요, 녹지 않으므로 우리는 맛을 낼 수 없는 소금이 되어 버림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여러 환경 속에서 우리의 고집과 명예와 자존심, 자아를 깨어 녹여내야 우리는 소금으로써 그 맛을 내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입니다.
그 역할을 잘 감당해내시어 세상의 맛을 내는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