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17-18, 제목 : 십자가의 의미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시기를 ‘소경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율법의 아주 작은 것들을 중히 여기면서 정작 큰 것, 본질은 중히 여기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복음의 본질은 십자가입니다. 사도 바울도 ‘우리 주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다’라고 함으로 그 신앙의 본질이 십자가에 있음을 밝혔습니다.
1. 십자가는 대속입니다.
대속이라 함은 대신한다는 의미입니다. 구약의 시대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자신들을 대신하여 짐승을 하나님 앞에 드렸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속제인 것입니다. 이런 원리에 따라 예수님도 우리가 받아야할 고통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달리신 그 십자가는 본래 우리가 달려서 저주를 받아야할 자리였습니다. 이 사실이 바로 우리가 십자가를 생각할 때에 잊지 말아야할 것이며, 본질이고, 또 우리가 ‘믿는다’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예수님의 대속의 은총을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2. 십자가는 화해입니다.
죄로 인해 우리들은 하나님 앞에 원수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랬던 우리들에게 십자가는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막은 담을 무너뜨리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본래 거룩한 분이요, 죄 된 우리들은 결코 그분에게로 나아갈 수 없고, 구약 때에 불경한 자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죄로 원수였던 우리들에게 그 분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며 천국을 합법적으로 상속받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가 가지는 ‘화해’의 의미입니다.
3. 십자가는 죽음입니다.
십자가는 로마 시대 당시에 죄인들을 사형시키는 형틀이었습니다. 하늘의 왕이신 예수님은 이 땅에서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한다는 죄목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 우리도 죽어져야 합니다. 죽어져야 할 것은 우리의 옛사람입니다. 옛사람은 죄와 정욕에 물든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의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든 성품들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들은 본질상 ‘진노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과 환란을 만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우리들은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과 삶의 결과로 우리들은 옛사람이 모두 죽어진 새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새사람이 된다는 것은 세상 속의 어떤 성취로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우리가 새사람이 되기 위해 바라볼 것은 십자가 외에는 없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의 본질이 되어야할 십자가의 의미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이번 사순절 기간 승리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