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대로 거두리라” (갈 6:6-10)
심은대로 거두는 것은 자연, 우주의 원리이자 영적인 법칙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은혜요, 다른 하나는 은혜에 응답하는 사람편의 수고입니다. 은혜만 바라보고, 심고 순종하는 수고를 하지 않는 것은 영적으로 게으른 자입니다.
비가 내리면 수증기가 올라가고 그것이 모여 다시 비가 되듯, 은혜가 내릴 때 수고함으로 심으면 심은 것이 모여 다시 은혜로 쏟아집니다.
1. 무엇으로 심어야 할까
심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로(8절), 육체를 따라 썩어질 것을 거두게 되고, 다른 하나는 성령을 좇아 심는 자로(갈5:16-), 말씀을 듣고 감동이 되면 결단하여 영생을 거두게 됩니다.
우리 속에서는 두 소욕이 늘 싸우게 되는데, 육체의 소욕은 성령의 소욕을 거스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성령의 소욕을 따라 심으면 영생을 거두게 됩니다. 성령충만할 때 우리는 무엇을 심어야 할지 깨닫게 됩니다. 성령충만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어떻게 심어야 할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심어야 합니다(10절). 농사는 농산물을 따라 제 철이 있지만 영적농사는 적당한 감동을 주셨을 때가 바로 적기이므로 아무 때라도 기회가 주어지면 심어야 합니다. 물질, 전도 등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기회 있을 때마다 영적인 것으로 심어야 합니다. 또한 눈물을 흘리며 씨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거둡니다(시126:5).
힘들고 고단할 때도 있지만 기쁨으로 거둘 것을 믿고 눈물로 심어야 합니다. 심을 때는 믿음으로 심고, 반드시 때가 이루면 거둔다는 마음으로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6월 11일부터 시작되는 40일 릴레이 금식기도회가 이러한 기도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절박하고 간절할 때 눈물이 흐릅니다. 하나님 앞에 금할 것을 금하고, 육을 죽이고 영을 살리는 기도회와 금식성회가 되기를 자원함으로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3. 누구에게 심어야 할까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10절).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하셨습니다(마5:16). 또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먹이는 것이니 선행을 갚아주신다 하셨습니다(잠19:17). 하나님 앞에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이며(약1:27), 소자에게 냉수 한 잔 주는 자는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마10:42). 또한 더욱 믿음의 가정에게 그리하라고 하셨습니다(10절).
주기철 목사님 이 시무하시던 산정현 교회의 유계준 장로님은 염전과 목재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 교회를 헌신적으로 돌보고, 많은 순교자 가족을 돌보시다가 6.25에 본인도 순교를 당하셨습니다.
슬하의 6남 2녀 중 6명이 의사가 되고, 106명의 자손들이 의사, 박사, 교수의 길을 걷는 등 자녀들이 모두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믿음의 가정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며 돌아보야 합니다. 그것이 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십자가에 달리셨듯이, 사랑하는 주님이 기도, 전도, 헌신, 봉사를 좋아하신다면, 야곱이 라헬을 위해 7년을 수일같이 여겨 일했듯이 기쁨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또한 심은 것으로 간주하시고 은혜를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노릇인지 모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모든 이에게, 특히 믿음의 가정에게 많이 심음으로 심은대로 거두는 역사를 누리는 복된 가정, 복된 후손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