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원리” (벧전 4:7-11)
화전민의 딸로 농사만 짓던 소녀가 서울에 가정부로 취직을 했답니다. 집 앞 마당에 있는 풀이 눈에 거슬려 꼬박 하루 동안 풀을 다 뽑았습니다. 외출 후 돌아온 주인은 칭찬은커녕 화를 냈습니다. 그것은 주인이 몇 년간 아끼고 키워온 잔디였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착한마음은 가졌으나 좋은 종은 아니었습니다. 지식 없는 무분별한 열심은 경계해야 합니다(딤전3:16).
1. 봉사의 의미
봉사란 국가, 사회, 남을 위해 나를 돌보지 않고 애쓰는 것을 말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그리스도가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려 하셨던 그 사랑이 저절로 드러난 것을 섬김, 봉사라 여기며 그 뒤를 따르고자 애씁니다.
선한 사람은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듯이, 봉사도 우리 안에 사랑이 넘치고 흐르면 저절로 봉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봉사를 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사랑의 차고 넘침으로 인한 봉사가 이어지시기를 바랍니다.
2. 봉사의 원리
1) 각각 받은 은사대로 봉사하라(10절).
은사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의 선물이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입니다. 하나님은 몸된 교회에 유익을 주시려고 은혜대로 받은 은사를 각각 다르게 주셨습니다(롬12:6;고전12:7-11).
또한 몸은 한 지체 뿐 아니라 여럿이니 손은 손의 역할, 발은 발의 역할을 하되, 타인의 은사를 존중하며 각자 받은 은사를 따라 봉사해야 합니다.
각자는 자기의 은사를 파악하고 계발해야 하며, 목회자는 적재적소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매니저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고전12:14-25).
2) 청지기같이 봉사하라(10절).
당시 청지기는 주인대신 주인의 뜻대로 주인의 것을 관리하는 자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물질, 자녀, 시간 등 모든 것을 위탁받은 관리인처럼 행하도록 권유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악한 청지기가 됩니다.
3) 하나님의 능력으로 봉사하라(11절).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베풀며 선민임을 자처했으나,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고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자가 할례당이라고 하셨습니다(빌3:3).
즉 나를 드러내지 않고 예수그리스도만 자랑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재건에 힘쓰는 스룹바벨에게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어라...(슥4:6-7).’
오늘 이처럼 답답한 일들이 우리 앞에 산재해있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할 수 있습니다. 성전건축을 위한 40일 릴레이 금식기도회도 ‘나를 의지하지 않겠다’고 결단하는 기도회입니다.
4) 하나님께만 영광돌리라(11절).
‘누가 봉사하려고 하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11절)’
아무리 많은 일을 할지라도 내가 영광을 받으면 상이 되지 못합니다. 열심히 충성했는데 상이 없다면 통탄할 일일 것입니다.
이외에도 사랑과 기도는 봉사의 기본적인 원동력입니다(7-8절). 각자 받은 은사가 무엇인지 계발하고, 봉사의 원리를 따라 봉사하심으로 하나님께 칭찬받고 상받는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