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 21:15-17)
1. 성경은 질문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하나님은 최초로 범죄한 아담에게 “아담아, 네가 지금 어디있느냐?”고 물으십니다. 또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너희 믿음이 어디있느냐?”물으십니다.
10명의 문둥병자가 고침 받고 1명이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왔을 때에도 “그 9명은 어디 있느냐?”물으셨습니다. 이외에도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로 나갔느냐?”, “너희도 가려느냐?”, “누가 저를 더 사랑하느냐?” 등 성경에는 수많은 질문이 등장합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질문을 하셨을까요?
그것은 진리를 가르쳐주기 위함입니다. 질문은 이전에 잊고 있던 것을 생각나게 하고 성찰하게 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숯불을 피워놓고 조반을 먹은 후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3번 물으신 것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3번 부인할 때와 같은 상황에 놓으심으로 베드로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수많은 질문과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새로운 은혜, 새로운 통찰력을 갖고 회복을 맛보게 됩니다.
2. 오늘의 질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이 질문을 하십니다. 특히 예수님을 3번 부인했던 베드로에게는 회복의 질문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신앙의 기초요 근본이자 마지막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청년이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
예수님께 물었을 때 ‘위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그 사랑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둘째 되는 계명’이라 답하십니다(마22:34).
마지막이 되면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고 쾌락, 돈, 명예를 사랑하게 됩니다(딤후3:1-6).
천국은 영원히 사랑하는 주님을 찬양하는 신앙고백의 장소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보고 주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성 버나드 성자가 말한 최고의 사랑의 경지인 ‘하나님을 위해 나를 사랑하는 단계’에 이루도록 마음과 뜻을 다해 그리스도 예수님을 사랑합시다.
3.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라 하셨습니다(요14:23).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한다 말하고 이웃을 미워하면 거짓말하는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요일4:20).
형제를 사랑하면 생명에 들어가지만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며(요일3:14), 말과 혀가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되(요일3:18-19),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하면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신다 하셨습니다(요일3:23-24).
사랑이신 그분이 우리 안에서 하나 되신다는 것입니다.
4. 주님을 사랑한다면 양을 먹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이는 영혼을 사랑하는 전도자가 되어 그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네 양을 치라’고 하십니다. 이는 양을 책임지고 돌보라는 것으로 이웃의 영혼이 천국에 이르도록 주님의 사랑으로 그리 하라는 것입니다. 내게 속한 양들을 돌보는 것은 모든 성도의 사명입니다. 종종 실패하며 넘어지지만 중심에 주님 사랑하는 것을 주님이 아시지 않느냐 고백하는 베드로처럼, 목자의 심정, 아버지의 심정을 가지고 예배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참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내게 하는 질문에 귀를 기울여 넉넉히 대답하심으로 치료와 다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이유, 그 보혈이 헛되지 않도록 주를 사랑하고 내게 속한 양을 먹임으로 주님을 따라가시는 모든 성도님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