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절의 영감 (왕하 2:19-25)
열왕기하 2장은 엘리야와 엘리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엘리야가 승천하기 전 벧엘에 이르자 엘리사에게 더 이상 따라오지 말라고 3번 이야기 합니다(2,4,6절).
그러나 엘리사는 끝까지 따라갔고, 갑절의 영감을 구합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엘리야의 승천을 목격하고 어려운 간구였지만 구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엘리사의 겉옷을 가지고 사관학교에 돌아와 그 소식을 전했을 때 생도들은 그 사실을 믿지 못하여 50명의 생도들이 요단 강가를 사흘간 찾아 헤매었으나 찾지 못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휴거사건도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영안이 열린 자만이 볼 수 있습니다.
엘리사가 있던 동네는 여호수아의 저주로 인해 600년이 지났지만 식수는커녕 농업용수로도 적합지 않아 식물이 자랄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성 사람들은 엘리사에게 그런 물을 고쳐 달라 부탁했고, 엘리사는 소금을 뿌려 그 저주를 풀어줍니다.
‘엘리사의 샘’이라 명명된 그 샘은 지금도 1/1000갤론이 솟아나오는 샘이 되었습니다.
죄로 물든 오늘날의 세상, 안 좋은 물이 여리고를 황폐하게 하듯 나쁜 문화와 유행, 사치 등이 우리 영혼을 황폐하게 할 때, 해결할 수 있는 소금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으로 이 사회를 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엘리사가 벧엘로 올라가니 젊은 아이들이 엘리사더러 ‘대머리여 올라가라’고 조롱을 하였고, 이에 암콤 두 마리가 나와 아이들 중 42명을 찢어 죽였다는 내용입니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좀 너무하신 것 아닐까요?
여리고는 이방신을 숭배하는 도시였습니다.
이에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처럼 아브라함이 첫 장막을 친 곳이자,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자다 환상을 보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로보암 1세 때 금송아지를 세워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이방종교사상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는 곳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 이방종교는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엘리사의 약점인 대머리를 가지고 놀렸습니다.
당시 머리를 미는 것은 율법에 금지된 사항으로 대머리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주로 문둥병자에게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저주받은 자, 율법을 어긴 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라가라’는 것은 스승 엘리야처럼 너도 승천해보라고 비꼬는 내용이지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과연 12-15세에 해당하는 젊은 아이들(히,나르)이 본인의 생각으로 엘리사에게 ‘대머리여 올라가라’고 했을까요?
그것도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집단으로 모여서요?
아마도 오랜 시간 공을 들여도 고쳐지지 않았던 물의 근원이 엘리사의 소금 몇 개로 치료된 것을 본 이방종교 숭배자들은 자기들의 위치가 불안해 질까봐 아이들을 이용해서 엘리사를 놀리고, 추방시키려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행동은 저주된 물을 변화시켜준 은인에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엘리사를 모함하고 시기하는 불순분자들이 아이들에게 사주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름부음 받은 사람이었고, 하나님 말에 100% 순복하는 자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을 조롱하고 경멸하는 자는 심판을 면할 길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암콤 2마리가 아이들을 물어 죽이는 동안 대부분은 도망을 갔을 것입니다.
그 중에 42명이 죽었다는 것은 더 많은 아이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내포합니다.
하나님은 우상숭배자들 앞에서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도록 엘리사의 신적 권위를 높이시고, 힘을 실어주신 것입니다. 죽은 그들이 모두 장자였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소중한 한 마리 양으로 대하십니다.
내가 그 소중한 양임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회를 통해 복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여 영혼이 잘되는 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