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세리머니
고전10:31-33
올림픽은 끝났지만 우리는 경기에서 골을 넣고 난 후에 행하는 세리머니를 기억합니다. 세리머니란 의식, 식전이라 불리는 말로 경기에서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기쁨을 표현하거나 축하하기 위해 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재범 선수는 기도의 세리머니를 보여주었고, 김연우 선수는 태극기에 절을 했으며, 송대남 선수는 감독에게 절을 했고, 구자철 선수는 8.15광복을 앞두고 만세삼창을 외쳤습니다.
박종우 선수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팻말을 들고 뛰는 것 때문에 정치적 행위라는 오해로 메달도 못 받고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기억합니다.
1. 그리스도인의 세리머니
그리스도인의 삶은 영적 올림픽과 같습니다. 썩지 아니할 하늘의 상을 얻고자 달려가는 삶입니다(고전9:24).
실제 고린도의 성도들은 2년에 1번씩 경기를 했습니다. 이 땅의 사람들은 썩을 면류관을 얻기 위해 애쓰고 힘을 쓰고, 시합에서 이겼을 때의 기쁨과 감격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얻은 사람의 기쁨은 이보다 더 할 것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시고, 우리와 동행하시며 은혜와 진리를 깨닫게 해주시며, 순간순간 연단 속에서 승리할 수 있게 도와주시며 복음전파를 해서 누군가가 구원을 받았을 때의 감격과 기쁨은 메달을 탔을 때의 세리머니보다 더 할 것이고, 더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쁨과 감격의 세리머니는 우리의 일상에서 계속되어야 합니다.
2. 세리머리의 방법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최고의 세리머니입니다. 누군가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사람들을 조사해보니 부모님은 기독교인이 많은데 당사자는 불교신자이거나 불신자가 대부분이더랍니다. 젊은층이 점점 기독교를 떠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하겠습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31절),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세리머니입니다.
3. 세리머니에 대한 오해
영적싸움은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영육간의 전쟁입니다. 이는 불신자와 그리스도인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명의 선수가 그리스도인이고, 다른 한 명이 불신자이면 하나님은 그리스도인 편을 들어주신다는 뜻이 아닌 겁니다. 김재범 선수가 평상시에 아무 노력도 안하다가 마지막에 잘 하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이면 그것은 하나님을 욕보이는 것입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한 뒤에 실수하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할 일을 다 하고 하나님께 나아가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 이런 기쁨의 삶. 그런 축하할 일이 널려있는 영적인 삶을 사시길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