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의 사명 (겔6:16-21)
태평양 한 가운데 괌이라는 섬에서 일본군 패잔병 하나가 27년간을 혼자 살았답니다. 이유인즉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해서입니다.
이처럼 ‘소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병든사람은 좋은 약이나 의사가 있다는 소식을 통해서 인생이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들어야 할 소식을 못 들으면 이처럼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이라는 파수꾼을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소식을 전함으로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해서 준비시키십니다. 이름 없는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세우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건지시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1. 파수꾼이란 :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입니다(17절,겔33:2).
‘파수꾼’은 높은 성벽에 올라가 적들이 쳐들어오면 나팔을 불어 백성을 안전하게 지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파수꾼의 사명을 교회에 맡기시어 영적인 백성을 잘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파수꾼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기도의 파수꾼(사62:6-7),
둘째는 영혼구원의 파수꾼(18-21절)입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곧 인류구원의 역사이며 기도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쉬지 않으시도록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선교를 하던 히킨스 부부는 선교사를 살해하기로 유명한 마우마우라는 마을을 지나던 중에 차가 고장나 그곳에서 하루를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일 없이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도움을 받아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원주민들이 선교사 부부를 해하려고 다가갔지만 16명이 차를 지키고 서있어서 무서워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내막인즉 그날 밤 선교사의 친구가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야 할 부담감을 느껴서 사람들을 모아 기도를 했는데 그날 모여 기도한 사람들이 16명이었던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도의 부담을 느낄 때, 기도의 감동을 느낄 때 바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라도 기도의 파수꾼으로 세우셨음을 깨닫고 기도합시다.
2. 파수꾼이 할 일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3:1-3).
많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말씀으로 무장하여 복음의 핵심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는 사람들 마음이 더더욱 강퍅해져서 말씀을 받지 못하지만(7-11절),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하는 것이 파수꾼의 할 일입니다.
둘째, 깨우치는 일을 해야 합니다(18-21절).
파수꾼은 말씀의 나팔을 불어서 의인이든 악인이든 깨우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깨닫고 돌이키는 것은 듣는 사람의 몫이므로 씨를 뿌리는 것까지가 우리의 할입니다. 본문은 깨우치는 일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핏값을 찾겠다고 경고하십니다.
3. 파수꾼은 항상 성벽 높은 곳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영적인 것이기 때문에 배후에서 역사하는 악령을 이기기 위해서는 영적, 도덕적, 윤리적으로 높은 곳에 서 있어야 합니다. 망대 높은 곳에 있어야 적들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높은 영성을 사모하며 더욱 성숙해지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성벽의 파수꾼은 참으로 고독한 자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파수꾼으로 부르심을 받았기에 기도를 통해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말씀으로 잘 무장하여 적이 나타났을 시에는 경고의 나팔을 불어 백성을 보호하고, 개인적으로는 사상적인 침공을 당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