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에 있던 춘향이 이도령 사모하듯
세상옥에 갇힌 이 인생 주님을 사모하며 기다리네
주님 찾기에 너무 뜨거워 앞 가슴 풀어헤친
거지 성자 분도 라브로의 뜨거움 반만이라도 있으면
이도령 어사출두하듯 주님 내게 오시련만...
정욕의 옥, 물질의 옥, 죄의 옥 언제 벗어나나
아불로온 발톱, 이빨, 뿔, 이글거리는 눈 다가오니 무엇으로 막아내나
전신갑주 입지못해 도망만 다니니 이 신세 어찌할까
오직 손에 잡은 단칼 한자루 마구잡이로 휘두르네
위경에 말씀을 보내셔서 건지신다고 하셨으니 말씀을 보내소서
목놓아 외쳐보지만 허공만 울린 뿐 말씀은 없네
부르짖으면 건지신다고 하셔서 부르짖지만 숨넘어가는 소리만
춘향이의 애타는 마음 관중은 알겠지만 나의 애타는 마음은 누가알랴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에 땅은 추적추적
머나먼 이국 땅에 위로할이 없고 애타는 이 마음 알아줄 이 없네
다만 암행어사 출두요! 이도령오듯 내 사랑주님 나타나주시기를 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