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 글 시리즈 8 - 낱낱이 파헤친 십자가의 도
프롤로그 - 십자가의 도를 펼치며
어느 날 우연히 오래 묵은 책을 뒤적이는데 무슨 종이 한 장이 툭 떨어졌다. 그것은 38년 전 개척했던 교회의 주보였다. 오늘날처럼 잘 인쇄된 주보가 아니고 기름종이에 철필로 긁어 등사한 그런 주보인데, 거기에 당시 교회의 표어가 쓰여 있었다. 보는 순간 머리에 무엇을 맞은 듯하다.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전하자” 마음만 뜨거워 신학교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교회를 개척했던 철없던 시절이 생각나서 어이없는 웃음을 웃었지만, 표어의 내용을 본 순간 얼마나 무지하고 교만하였는지를 생각나게 한다. 그런데 그날 밤 기도하다가 그 표어를 내년도 교회의 표어로 삼으라는 주의 음성이 들린다. 철없던 시절 당돌하게 내건 교회 표어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것이 신앙의 목표임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2021년 이후 우리 교회의 표어는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전하자” 다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도 하나님에 대하여 신앙에 대하여 영적 차원에 대하여 바로 알지를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을 얼마나 바로 안다고 바로 믿고 바로 전하자고 소리쳤던 것일까? 그러나 그래도 여전히 죽을 때까지 그리 해야 하겠기에 마침 그동안 묵상해오던 십자가의 도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래도 십자가의 도는 바로 알아야 하겠기에 그동안 나름 깨달아 아는 만큼의 범위에서 전하기를 원한다. 처녀작 “The Day, 하나님 나라 내비게이션”에서도 밝혔듯이 복음과 사랑에 빚진 자로서 이대로 인생을 마무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부족하지만, 이 글을 세상에 내놓으며 공개하기로 한다. 십자가의 도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계시가 충만히 임하기를 기도하며 시작하려고 한다. 말씀을 보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내가 이 도를 핍박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행22:4) (행24:22) “벨릭스가 이 도에 관한 것을 더 자세히 아는 고로 연기하여 가로되 천부장 루시아가 내려 오거든 너희 일을 처결하리라 하고” 道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에는 이 십자가의 도를 여러 가지로 표현한다. 예수 믿는 도, 주의 도, 하나님의 도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수일 후에 벨릭스가 그 아내 유대 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거늘”(행24:24) “그가 일찍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를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자세히 풀어 이르더라”(행18:25-26) “그들이 물어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바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며 사람을 외모로 취치 아니하시고 오직 참으로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나이다“(눅20:21) 도(道)가 말씀이므로 예수 믿는 말씀, 주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도는, “십자가에 관한 주의 말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은 사건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을 통하여 이 세상에 선포된 말씀”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전도(傳道)는 십자가의 도, 즉 십자가에 관한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참으로서 그 도를 펼치기를 힘써야만 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도를 깨닫고, 그대로 살고, 그대로 전하기를 애써야 할 것이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전1:17)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23-24) 십자가의 도를 펼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가 몇 개의 장으로 나누는 문제였다. 각 주제의 십자가의 도 하나하나가 구속과 연관이 없는 주제가 어디 있으며 하나님과의 관계에 십자가가 연관이 없는 십자가가 어디 있으며 하나님이 인생의 창조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데 이것을 어떻게 분류하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몇 개의 장으로 나누어 차례를 정했지만, 이것은 책을 펼치기 위한 편의상의 문제고 사실은 나눌 수가 없다는 것을 미리 밝히는 것이다. |
'도서출판 성채(城砦)'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머리 글 시리즈 10 - 양 떼의 발 자취 (0) | 2023.07.09 |
---|---|
책 머리 글 시리즈 9 - 완전의 길로 본 아가서 강해 (0) | 2023.07.09 |
책 머리 글 시리즈 7 - 하나님 관점으로 본 창세기 강론 1 창조의 한 주간 (0) | 2023.07.09 |
책 머리 글 시리즈 6 - 일원론 이원론 (0) | 2023.07.09 |
책 머리 글 시리즈 5 - 이 시대의 영적 대 각성을 위한 시한부 풍년 (0) | 2023.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