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

예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 (막9:14-29)

 

 

라파엘의 그림 중에 모세와 엘리야가 변화되고, 베드로와 요한은 황홀경에 빠져 있으며, 9명의 제자는 사람들을 고치다가 안 되어 괴로워하는 모습을 동시에 담은 것이 있습니다.

 

초월과 현실의 극적인 대비를 보여주는 이 그림은 오늘의 본문내용과 흡사하고, 또한 우리의 삶과도 같습니다.

 

모세와 엘리야처럼 하늘의 능력을 경험했으나, 삶의 무력감과 절망 속에서 현실을 사는 딜레마를 겪는 우리들, 변화산의 베드로처럼 황홀경에 빠져 주님 명령하시면 모두 잘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을 여실히 나타내 주는 듯 합니다.

 

본문은 날 때부터 벙어리 되고 귀먹은 자가 어떤 방법으로도 고치지 못하다가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제자들에게 찾아오는 내용입니다.

 

병을 고치지 못하던 제자들의 절망을 목격하신 예수님은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책망하십니다. 여기에서의 믿음이란 삶의 절망과 부조리를 이겨내는 믿음이 아닐까요. 우리는 과연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할까요.

 

 

1. ‘예수님’에 대한 믿음

 

우리는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교회에 나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교회에 나온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해결되거나 복을 받지는 않습니다.

 

본문 속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데리고 가지만 제자들의 실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도 별 거 없네.’ 하며 포기 하지 않고 거듭되는 실패를 지켜보면서도 기다리게 되었고, 결국 예수님을 만나 치료를 받게 됩니다.

 

교역자는 예수님의 능력이 어떠한지 알려주시는 분들입니다.

상담이나 은사,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을 소개시키는 안내판과 같은 역할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을 만나면 변화받게 됩니다. 겉은 후패해도 속은 새로워집니다.

 

교회를 10년을 다녀도 안 바뀌는 이유는 예수님을 찾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합시다. 변화된 예수님은 하늘영광 다 버리고 죄 많은 세상에 내려오셨습니다.

 

 

2. ‘예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

 

아이의 아버지는 제자들의 거듭되는 실패를 목격했고, 예수님 또한 같은 결과일 수 있음을 감안하여 최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할 수 있거든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22절)’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의 능력에 제한을 두었습니다.

 

제자들 또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예수님은 병자를 고칠 때마다 ‘네가 믿는 대로 될찌어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아무리 큰 문제가 있더라도 큰 믿음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마음으로 두드리고, 찾고,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열리고, 찾아지고, 얻을 것입니다.

 

 

3. ‘기도의 능력’에 대한 믿음

 

본문 28절에 보면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 귀신을 내보낼 방법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기도의 삶을 살지 못할 때, 기도의 영성이 떨어질 때 하나님에 대한 신뢰도 떨어집니다.

 

믿음이 부족하다는 말은 기도가 부족하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시선을 두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인데 하나님만 바라보지 못한 삶을 사는데 어떻게 믿음이 생길 수 있겠습니까. 변화산에서 친히 내려오셔서 우리를 고쳐주신 예수님, 끊임없이 우리를 좌절하게 하고 넘어지게 하는 것을 이기는 힘.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주님은 목자요, 우리는 양입니다.

면양은 털을 제공하고, 산양은 젖을, 나머지 양들은 고기를 얻기 위해서 길러집니다. 목자가 하는 일을 양이 싫다고 거절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계란의 껍질은 병아리가 될 때까지만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육신, 껍질에 너무 마음 쓰지 마십시오.

금은 연단을 받아 99.5-99.6%의 순금이 되었을 때 진열대에 올라 그 값어치를 하듯이 우리도 천국백성이 되려면 불순물을 제거한 귀중품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