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ARTICLE
"들어는 와도 어딘지 모르는 곳
모르는 채 그냥 있었노라.
그 온가지 앎을 훨씬 넘어서
어디서 들온지는 몰랐어도
거기 내가 나를 보았을 젠
엄청난 일들을 알아 들었노라.
어디 있는 줄은 모르면서도
내 느낀 것, 말 못하리니
모르는 채 그냥 있었노라.
온가지 앎을 훨씬 넘어서
평화와 좋음으로
오롯한 그 앎은
깊은 정적 속에서
옳은 길을 타이르는 것
그윽하기 그지 없어
난 더더리가 되었노라.
온가지 앎을 훨씬 넘어서
나위 없이 흠뻑 젖고
망연자실 황홀하여
내 감관은 송두리째
전혀 감각을 잃었노라.
정신은 모르는 채
또 하나의 깨침을 얻었노라.
온가지 앎을 훨씬 넘어서
높이곰 오를수록
아는 것은 줄어 들고
이 바로 밤을 밝히는
검은 구름이어니
깨달음을 얻는 이는
언제나 모르며 있노라.
온가지 앎을 훨씬 넘어서
알려거든 들어 보라.
그지없는 이 깨침이란
하느님의 본 바탕을
꿰뚫어 느낌이어니
그 자비가 하시는 일이니라.
아니 알며 있는 노릇
온가지 앎을 훨씬 넘어서"
'영혼의 글 > 영성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더 테레사 `기도 그리고 침묵` (0) | 2007.05.30 |
---|---|
믿음 안에서 가는 길 (0) | 2007.05.23 |
마중물 한바가지 (0) | 2007.04.26 |
프랜시스의 유언 (0) | 2007.04.25 |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책갈피에서 (0) | 2007.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