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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시/저녁 묵상시

샤론의 수선화(2)

by Andrew Y Lee 2007. 2. 6.

8   사랑하는 임의 소리 들리는구나

     산과 산을 넘으면서 고개 위로 뛰시면서

     저렇듯 이곳으로 오시는구나

 

9   양과도 같으신 내 사랑 임은

     한창 때의 수사슴과 다름없구나

    우리 집 담벼락에 붙어 서시어

    창 너머로 눈길을 돌리시면서

    격자창 틈 사이로 엿보지 않나

 

10   바야흐로 말문을 여시는 임이

     이런 말을 나에게 들려주셨다

     아름다운 그대여, 내 사랑이여

     일어나서 내게로 어서 와 다오

 

11  겨울은 이미 가고 비도 멎어 버려

  

12  땅에는 꽃이 피고 노래철 다가와서

     산비둘기 노래소리 이 고장에 들리잖나

 

13  무화과 나무에는 순이 모두 돋아나고

     포도밭 꽃송이들 그 향내 진동하니

     아름다운 그대여, 내 사랑이여

     일어나서 내게로 어서 와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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