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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성도가 가야 할 완전의 길
영혼의 글

머리말 2

by Andrew Y Lee 2020. 7. 15.

산삼 한 뿌리를 캐기 위하여

심마니들은 금줄을 치고 은어(隱語)로 대화하며 여인과 비린 것을 멀리 하면서

그들이 믿는 산신께 백일 기도로 치성을 드린 후 산에 오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심마니들은

도라지와 더덕 몇 뿌리를 캐고 하산할 뿐 이다.

심산유곡에 영약(靈藥)은 숨겨져 있지만

산신의 현몽(現夢)을 받지 못한 심마니들은 삼을 잡초처럼 짓밟고 지나간다.

 

한 뿌리 산삼을 채취하기 위해서도

이처럼 치성을 드리고 입산하는데 〈진리의 뿌리〉를 캐기 위하여

하나님의 산에 입산해야 할 우리들의 마음 가짐은 어떠한가?

 

심마니보다 못한 기도를 드리고

욕심과 사심(私心)으로 성산(聖山)에 오르는 자 허다하다.

 

오직 성경신(誠敬信)을 다한 후 산에 오르자.

 

『성경의 원리』 중권(中券)은 도적(道的) 심마니의 심정으로

구약의 산하를 누비면서 뿌리를 캐는 고된 작업을 한 후 얻은 열매이다.

 

낙엽에 쌓인 상징의 수림(樹林) 희미한 옛 오솔길에서

징그럽게 또아리를 틀고 있는 대사 (大蛇)를 잡아 껍질을 벗겨

성령의 불에 구워 안주 삼아 포도주를 독작 (獨酌)하던 먹 밤

내 머릿골을 가르고 천둥 번개가 지나갔다.

 

상권(上券)이 출판된 후 무명한 나에게

갈채를 보내는 사람과 사시(斜視)로 보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갈채에 내 마음 들뜨지 않고 사시에 내 얼굴 붉히지 않는다.

내 이미 불혹을 지나 꽃과 똥을 한 가지로 보는데

교파적 편견과

교리적 아집에 사로잡힌

소인배들의 시비에 휘말려 웃고 성낼 까닭이 있겠는가?

 

이 졸고를 상재(上梓)한 뜻은

직업 종교인들의 속물근성처럼

얄팍한 인기나 뜬 구름 같은 허명을 얻기 위함이 아니었다.

 

길 잃고 헤매는 목자 없는 양들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싶은 단성(丹誠)이

천학비재(淺學非才)를 무릅쓰고 무딘 붓을 들게 하였다.

 

우후죽순격으로 세워지는 삼림(森林)한 교회와

이름도 모를 신학교에서 마구잡이로 양산해 내는 목사들은

길가의 돌처럼 많은데 하나님의 참 말씀은 없지 않은가?

 

중권 제1장은 아담의 타락으로부터 시작해야 마땅하겠으나

이 사건은 상권 「타락론」에서 자세하게 해명하였기에 재론을 피하고

가인의 살인 사건으로부터 시작하였다.

 

깨고 또 깨자.

성경에 예언된 말일의 징조들이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등불과 기름을 예비한 신부의 심정으로 홀연히 오실 신랑을 기다리자.



1980년 광복절 선비헌(仙飛軒)에서 산인(散人) 루(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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