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요엘2:28-30)
요엘 선지자가 마지막 때에 이러한 성령의 역사가 부어질 것을 예언한 말씀에서 저는 갑자기 늙은이는 꿈을 꾼다는 말씀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갔던 말씀인데 오늘 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늙은이는 누구일까요? 여기서 늙은이는 나이가 늙었다는 뜻일까요? 성경에서는 꿈이 없는 자를 늙은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령이 물붓들이 부어질 때에 늙은이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바로 꿈을 꾸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성령의 역사가 없는 늙은이는 꿈이 없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라는 뜻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늙은이들을 살아나게 하며 꿈과 비전을 갖고 다시 일어나게 한다는 뜻입니다.
은퇴를 하고 나서 나는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요? 꿈을 꾸기보다는 꿈을 꾸었던 젊은 시대를 돌아보며 꿈들을 접는 때가 은퇴 후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꾸려고 해도 몸이 따라와 주지 않고, 열심히 그 꿈을 따라가려고 해도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는 다시 살아나게 하는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늙은 사람들에게도 모든 만민에게 부어주듯이 동일하게 부어주고, 죽었던 꿈을 다시 살아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늙은이는 몸이 늙은 것이 아니라 꿈이 죽은 사람들이라고 성경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갈렙은 85세가 되기까지 40세에 가졌던 정열과 건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은 75세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75세에 개척교회를 하기 시작한 것과 같습니다. 아니면 75세에 대학에 들어간 것과 같습니다. 몸이 늙는 것도 서럽지만 꿈이 죽는 것도 서러운 것이 늙은이들에게 다 무서운 적입니다.
단순히 몸이 늙었다고 노인정에 모여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부어주는 생기를 받고 꿈이 부활하고 소생하고 그 꿈을 기대하며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성령의 역사로 다시 태어나는 늙은이가 될 것입니다. 오늘 저도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이제 남은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나의 꿈은 무엇일까? 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시려고 하는 꿈은 과연 남아있는 것일까?
오늘 동부에서 목회하는 여성목회자와 대화를 하는 가운데, 거의 은퇴가 3-4년 남았는데 은퇴하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분도 저와 나이가 비슷한데, 취미도 없고, 음식 만드는 것도 싫고, 단지 할 수 있는 것은 설교를 준비하고 목회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조기은퇴를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목회가 힘들더라도 조기은퇴를 생각지도 못하고 할 수 없이 목회를 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인들도 은퇴 후에 일주일동안 할 일들을 미리 계획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사회봉사, 일주일에 한번은 운동, 일주일에 한번은 노인학교에....이렇게 1-2년 전부터 무엇을 할지 계획하고 준비합니다. 여기에 비하여 우리 어르신들은 이런 것을 준비하기 전에 은퇴자의 자리로 들어가서 노인정에 가서 시간을 때우고 소일하는 분들도 많고, 늙은이로 취급받기 시작하면 의례히 일을 그만 두고, 어떤 꿈도 꾸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전락해버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성령님의 역사를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고 체험하기도 하였는데, 때가 때이니만큼 늙은이들의 죽은 꿈을 부활시킨다는 성령님의 활동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단 젊은이라고 하더라도 꿈이 없다면 늙은이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늙어서도 마음은 점점 새로워지고 청년 같다고 하시는 예전 어르신들의 말씀이 새삼 얼마나 건강한 분들의 고백이었는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젊은이가 꿈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르지만 늙은이가 꿈과 비전을 갖고 열정적으로 기대하며 나아간다는 것은 분명, 위로부터 오는 성령님의 부으심이 아니고는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돈이 없는 것도 서럽고, 건강이 없는 것도, 일이 없는 것도 서러운 늙은이들의 현실이지만 꿈이 없다는 것은 가장 애처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고 하였는데 꿈이 없는 늙은이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젊었음에도 불구하고 꿈이 없는 자입니까?
여러분은 늙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때처럼 꿈이 살아움직이는 자입니까?
성령님이여, 오셔서 늙은이에게도 성령은 부어주시옵소서!
그래서 에스겔의 마른 뼈가 살아나듯, 늙은이들의 죽은 꿈들을 부활시켜주시옵소서!!
</!-by_daum->
'영혼의 무지개 > 스크랩 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을 낮추니 세상이 아름답다 (0) | 2017.04.03 |
---|---|
[스크랩] 무너진 데를 다시 세우는 예루살렘 사관학교 (0) | 2017.04.02 |
삼각관계 (0) | 2013.03.10 |
[스크랩] 거창 흰돌 기도원 임한나 원장 말씀과 영성의 잔치 (0) | 2012.11.29 |
거창 감악산, 흰돌 기도원에서 (0) | 2012.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