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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해하기/천로역정 강해

저자에 대하여

by Andrew Y Lee 2011. 6. 3.

천로역정 요약판



  
1. 저자에 대하여

 

저자 존 번연(John Bunyan)은 1628년에 영국 벧포드(Bedford) 근교의 엘스토우(Elstow)라는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땜장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워낙 가난해서 초등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한 후 가마솥을 때우는 아버지와 함께 땜장이 일을 하게 되었다.

그는 소년 시절을 짓궂은 개구쟁이로 지냈으며, 양치는 소년 피터처럼 거짓말도 잘했고, 교회의 종을 마구쳐 동네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무서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1646년 군대에 입대하여 한 전투에 참가하던 중 죽어가는 전우를 쳐다보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게 되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는 없었다.

 

1649년에 그는 경건한 부모 밑에서 자란 처녀와 결혼하였고, 그녀를 통해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그의 아내는 결혼 선물로 「성경」과「순교자 이야기」라는 책을 지참해 왔는데 존 번연은 성경을 읽으며 자기의 죄에 대하여 두려워하였고 갈등과 고민에 휩싸이게 되었다.

자신을 가룟 유다와 비슷하다고 생각 되었던 것이다. 그의 번민은 더 심해갔다. 그가 하루는 길을 가는데 “네가 회개하고 구원 얻는 것이 좋으냐! 죄를 그냥 짓고 지옥에 빠지는 것이 좋으냐?”는 음성이 들려오자, 양심이나 영혼이 없는 개나 말은 멸망당할 염려가 없으니 죄인인 자기보다 훨씬 낫다고 부러워하게 되었다. 자기 같은 죄인에게 태양 빛이 비취고 산천초목과 땅과 바다가 식량을 제공하는 것도 황송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번연은 더욱 성경을 읽게 됨으로 기쁨과 위로를 얻게 되었는데, “누구든지 내게 오는 자는 결단코 내어 쫓지 않으리라”는 말씀을 통하여 드디어 회심하기에 이른다. 그는 성경 갈라디아서를 “내 시간이다”라고 말하면서 애독했던, 마틴 루터의 갈라디아서 주석을 접하던 중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악에서 건져내시려고 속죄제물이 되셨다는 말씀에 깨달음을 얻고 너무 큰 기쁨과 감격 속에서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27세경부터 그는 설교를 하고 복음을 전파하였다. 여기저기서 와달라는 청탁이 쇄도했다. 그는 탁월한 설교자였다. 당대의 유명한 학자였던 존 오웬이 언젠가 찰스(Charles) 1세로부터 “왜 당신은 무식한 땜장이의 설교를 경청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폐하 제가 땜장이의 설교능력을 소유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저는 기꺼이 저의 모든 학식을 단념 하겠나이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번연은 불학무식한 땜장이였지만 그를 대하는 사람들은 천국대학(天國大學)을 나온 분으로 존경했다. 그만큼 번연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완덕의 삶을 살았던 것이며 어두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었던 분이다.

 

그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기도를 드릴 때 등짐(죄성)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였는데 “아 그리스도여! 나의 눈에는 그리스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천국에 있는 자요 육체로는 땅에 있는 자”라고 하면서 사랑의 주님과 일치되는 사랑의 합일(생명의 합일) 경험을 증거 했다.

 

존 번연은 계속 복음을 증거 하다가 당시 정부의 박해로 12년간 옥중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때는 영국 국교외의 다른 종파의 설교를 하면 감금을 당하거나 추방을 했던 시기였기 때문인데 번연은 복음을 전파하는 성교의 직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국외추방은 모면하고 대신 1672년까지 12년간의 옥중생활을 시작했던 것이다.

감옥에 갇힌 번연은 병든 몸으로 네 아이를 돌보는 아내와 장님인 큰 아이의 인생을 생각하면 괴롭기 짝이 없었으나 죄수들에게 설교를 하고 구두끈을 만들어 행상인들에게 팔아서 아내에게 돈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성경 한 권만을 갖고 옥중에 갇힌 그는 성경을 읽고 기도생활을 하는 가운데 제2의 성경이라는 천로역정을 쓰게 되었다.

 

천로역정 1편이 출판된 것은 1678년 그의 나이 50세 때였다. 이 책을 출판한지 10년 후에 번연은 세상을 떠났는데 이때까지 11판을 찍었는데, 각 판마다 일만 부씩 찍어 매진하는 경우는 그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일이었다. 현대에는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애독되고 있다.

 

1688년 심한 비를 맞으면서 말을 타고 런던으로 가던 번연은 열병에 걸려 8월 31일 런던에 있는 친구의 집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의 위대한 믿음의 유산인 천로역정은 아직도 살아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화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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