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7.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나는 채소밭에서 나오는 안나를 본다. 안나는 그녀를 닮은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친척인 것 같은 어떤 여자의 팔에 의지하고 있다. 배가 매우 불렀고 피곤해 보이는데, 아마 나를 지치게 하는 더위와 똑같은 더위 때문에도 그런 것 같다.
비록 정원에 녹음이 우거졌지만 공기는 몹시 뜨겁고 답답하다. 물렁물렁하고 뜨거운 반죽을 칼로 베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기다.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로 약간 흐릿하게 된... 구름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 아래의 공기는 그토록 몹시 무겁다. 오래 전부터 가뭄이 계속되는 모양인데, 그것은 화초들 밑이나 채소들이 줄지어 자라고 있는 두둑을 따라서 그리고 특히 귀리를 거두어들인 밭들이 시작되는 데까지 과수원 한 가운데를 건너질러가는 아름다운 포도나무 시렁 앞과 가장자리에 있는 장미나무들과 쟈스민과 다른 꽃들과 작은 꽃들 둘레에 있는 땅은 물을 주었기 때문에 짙은 적갈색인데 반하여 물을 주지 않은 곳에 있는 땅은 글자 그대로 거의 하얀, 약간 더러운 분홍빛을 띤 하얗고 아주 가는 먼지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유지의 끝을 표시하는 풀밭의 풀까지도 마르고 짧다. 벌써 홍옥 같은 작은 열매가 잔뜩 달린 야생 산사나무 울타리가 있는 곳, 즉 경계선에만 풀이 더 푸르고 빽빽하며, 거기에는 목초와 그늘을 찾아서 어린 목동이 양들과 같이 있다.
요아킴은 채소와 올리브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는 주위에 있다. 그는 도와주는 사람 둘을 데리고 있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그는 몸이 재빠르고 열의를 가지고 일한다. 그들은 목이 타는 초목에 물을 주기 위하여 밭 가장자리에 작은 고랑을 파고 있는 중이다. 물은 풀과 마른 땅을 헤치고 길을 터서 굽이 지어 흐르며, 잠시 노란 수정 같은 모습을 하다가 그 다음에는 열매가 많이 달린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 그루 둘레에서 축축하게 젖은 땅의 칙칙한 동그라미로 변하게 된다.
그 밑에 금빛 벌들이 황금빛 포도 알의 즙을 탐해서 윙윙거리고 있는 그늘진 포도넝쿨 시렁을 지나 안나가 천천히 요아킴을 향하여 가니, 요아킴은 안나를 보고 서둘러 마주 간다.
“당신 여기까지 왔소?”
“집은 한증막 같이 더워요.”
“당신이 고통을 당하는구려.”
“제 임신 말기의 유일한 고통이예요. 이것은 사람과 짐승 모두의 고통이예요. 여보, 너무 햇볕에 오래 있지 마세요.”
“오래 전부터 바라고 있던 비가, 사흘 전부터는 곧 올 것 같더니 아직 안와서 들판이 타고 있소.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물이 펑펑 솟는 샘이 있소. 나는 물주는 수로를 만들었소. 잎이 시들고 먼지를 뒤집어쓴 초목들에는 약간의 위안이오. 하지만 이것은 그저 그것들이 죽는 것이나 막을 뿐이오. 비가 좀 왔으면!...”
요아킴이 모든 농부가 그리는 것처럼 안타깝게 하늘을 살펴보는 동안 안나는 마른 종려나무 가지를 색색이 실로 엮어서 빳빳하게 한 것 같은 부채로 부채질을 한다.
친척 여자가 말한다. “저기 대헤르몬산 저쪽에는 빠른 구름이 일고 있어요. 북풍이 부니까 서늘하게 되겠고 어쩌면 비가 올지도 몰라요.”
“바람이 일었다가 달이 뜨면 자고 하는 것이 사흘째가 돼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요아킴은 실망해 있다.
“집으로 돌아갑시다.” 하고 안나가 말한다.
“여기서도 숨쉬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돌아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핏기가 없어서 안나의 얼굴은 한층 더 올리브색이 돈다.
“몸이 불편하오?”
“아니요. 오히려 성전에서 은총을 받고 또 곧 임신하리라는 것을 알았을 때 느낀 커다란 평화를 느껴요. 이것은 탈혼과도 같아요. 육체는 기분 좋은 반수 상태에 빠져 들어가는데 정신은 몹시 기뻐하고 평화롭게 가라앉아요.. 이 평화에 인간적으로 비교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여보, 저는 당신을 사랑했어요. 그리고 당신 집에 들어와서 ‘나는 의로운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저는 평화로운 감정을 느꼈어요. 그리고 당신이 용의주도한 사랑으로 당신의 안나를 보살펴주실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렇지만 제가 지금 느끼는 평화는 같지 않아요. 아시겠어요? 이것은 상쾌하게 퍼지는 기름 모양으로 우리 조상 야곱이 천사들에 대한 꿈을 꾼 뒤에 그분의 정신을 사로잡았던 것과 같은, 아니 그보다도 오히려 두 토비아에게 라파엘 대천사가 나타났을 때 그들이 느꼈던 형용할 수 없는 평화와 같은 평화라고 생각해요. 이 평화는 제 마음을 깊이 파고들고 그것을 맛보는 데 따라서 점점 더 커져요. 마치 하늘의 파란 공간으로 올라가는 것 같고‥‥
이 조용한 기쁨을 제 마음에 가진 때부터 왠지 모르게 찬송가 하나가 마음에서 생겨나요. 토비아의 찬송가가요. 그 노래가 이 시간을 위해서‥‥ 이 기쁨을 위해서, 그 평화를 받는 이스라엘의 땅을 위해서‥‥ 죄를 지었지만 지금은 용서를 받은 예루살렘을 위해서 쓰여진 것 같아요‥ 그렇지만 - 한 어머니의 헛소리를 비웃지 마세요 - 그렇지만 제가 ‘네게 내려 주신 은혜를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리고 네 안에 당신의 성막을 다시 지으시도록 영원하신 분을 찬미하여라’하고 말할 때에는 예루살렘에 참 하느님의 성막을 다시 지을 사람이 이제 나려고 하는 이 아이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너는 찬란한 빛으로 빛날 것이고, 세상의 모든 민족이 네 앞에 엎드릴 것이며, 만방이 네게 선물들을 가지고 올 것이고, 너를 통하여 주님을 조배할 것이며 네 땅을 거룩한 땅처럼 지키리라. 왜냐하면 만방이 너를 통하여 위대한 이름의 구원을 빌겠기 때문이다. 너는 네 자손들을 통하여 행복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축복을 받을 것이고 주님 가까이에 모이겠기 때문이다. 너를 사랑하고 네 평화를 누리는 사랑들은 행복하다!...’ 하고 노래가 말할 때 운명이 성도에 대해서 예언한 것이 아니라 제게서 날 아기에 대해서 예언한 것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그 평화를 제일 먼저 누릴 사람은 그의 복된 어미인 저예요...”
안나는 이 말을 하면서 얼굴빛이 변하여 마치 달빛에서 불빛으로 변하는 사람처럼 빛나기도 하고 그와 반대가 되기도 한다. 기분 좋은 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안나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기 행복을 생각하며 미소 짓는다. 그리고 줄곧 말을 하면서 남편과 친척여자 사이에서 집을 향하여 가고 남편과 친척여자는 감격에 사로잡혀 조용히 안나의 말을 듣는다.
구름들이 세찬 바람에 불려 빠르게 흐르며 온 하늘에 쌓이고 들판이 어두워지면서 폭풍우를 예고하기 때문에 그들은 걸음을 재촉한다. 그들의 집의 문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푸르스름한 첫 번 번개가 하늘을 가르고 첫 번째 천둥소리가 바싹 마른 잎에 떨어지는 첫 번째 빗방울 소리에 섞여 엄청나게 큰 북이 울리는 것같이 들린다.
모두가 집안으로 들어가고 안나는 물러가는데, 요아킴은 자기에게로 다가온 조수들과 함께 문지방에서 마른 땅에 축복이 되는 몹시 고대하던 비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번개와 우박을 품은 구름을 동반한 무서운 폭풍우가 일어나기 때문에 기쁨은 걱정으로 변한다.
“만일 구름이 터지면 포도와 올리브가 절구질을 한 것처럼 으깨질 거야. 큰일이로구나!”
그런 다음 요아킴은 해산때가 된 아내 때문에 또 다른 고민에 사로잡힌다. 친척여자는 안나가 조금도 괴로워하지 않는다는, 안심이 되는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요아킴은 마음이 어수선하다. 친척여자나 다른 여자들은 - 그중에는 알패오의 어머니도 있다 - 안나의 방에서 나왔다가 더운 물이 담긴 대야들과 커다란 부엌 가운데 있는 아궁이에서 빛나게 활활 타올라오고 있는 불꽃에 말린 수건 따위를 가지고 돌아오는데, 요아킴은 여자를 만날 때마다 소식을 묻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도 안심을 하지 않는다. 안나에게서 부르짖음 소리가 없는 것에도 요아킴은 걱정이 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남자이고 아기 낳는 것을 본 적이 한번도 없지만, 고통이 없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징조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
유난스럽게도 세찬 폭풍우로 인하여 밤이 일찍 온다. 억수같이 퍼붓는 비바람, 번개가 한꺼번에 몰아치고, 다만 우박만 딴 데로 가서 쏟아졌다.
조수들 중의 하나가 이 격렬함을 지적하면서 말한다.
“사탄이 제 마귀들을 전부 데리고 지옥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저 시커먼 구름들을 보세요! 공기 중에 퍼져 있는 유황 냄새를 맡고, 저 불길한 휙휙 거리는 소리와 저 통곡하고 저주하는 부르짖음을 들어보세요. 그게 사탄이라면, 그 놈이 오늘 저녁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다른 조수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큰 먹이가 그 놈에게서 빠져나갔거나 미카엘 대천사가 하느님의 벼락을 쳐서 그 놈이 뿔과 꼬리가 잘리고 탄 모양이지.”
어떤 여자가 지나가면서 외친다.
“요아킴, 곧 나오려고 해요. 그리고 모두가 쉽고 다행스럽습니다!” 그리고는 작은 항아리를 두 손으로 들고 사라진다.
세 남자를 벽으로 몰아붙일 정도로 세찬 마지막 벼락소리가 있은 다음 폭풍우가 갑자기 가라앉는다. 집 앞 정원의 땅에는 벼락의 기념품으로 검고 연기가 나는 구덩이가 하나 남았다. 그러는 동안 처음으로 우는 소리를 내지 않고, 구구거리는 소리를 내는 멧비둘기의 하소연 같은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안나의 방의 문을 통하여 들려오고, 동시에 어마어마하게 큰 무지개가 온 하늘을 건너질러 그 반원을 펼쳐놓는다. 햇볕을 받아 가장 미묘한 분홍끼를 띤 흰 빛깔의 설화석고(雪花石高) 빛깔 같은 무지개는 헤르몬 산꼭대기에서 나온다. 아니 적어도 그런 것 같다. 무지개는 아주 맑은 하늘에까지 올라가고 갈릴래아와, 무화과나무 두 그루사이로 남쪽에 나타나는 들판의 야산들과 또 다른 산 하나의 위를 지나서 지평선 끝, 가파른 산맥이 시야를 완전히 막는 그곳에 가서 끝이 꽂히는 것 같다.
“일찍이 본 일이 없는 기막힌 광경이로구나!”
“보세요! 보세요!”
“무지개가 이스라엘 온 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벌써, 저것 보세요. 해가 아직 지지 않았는데 별이 하나 나타났어요. 굉장한 별입니다! 엄청나게 큰 금강석처럼 빛나고 있어요!”
“달도 떴어요. 만월이 되려면 아직 사흘이 남았는데 만월입니다. 얼마나 찬란한가 보세요!”
여자들이 하얀 천에 싼 볼그레한 갓난아기를 안고 기쁘게 온다.
장차 엄마가 될 마리아다! 어린 아이의 품에서도 잘 수 있을 아주 작은 마리아다. 팔 길이보다 더 크지 않은 마리아. 약간 분홍 빛깔을 띤 상아색의 작은 머리, 벌써 울음을 그치고 본능적으로 젖 빠는 시늉을 하지만 어떻게 젖꼭지를 물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아주 작은, 진홍색의 작은 입술, 동그란 뺨 사이에 있는 작은 코끝, 그리고 어떤 감각으로 갓난아이가 작은 눈을 뜰 때에는 하늘 조각이 둘, 하늘빛을 한 순진한 두 점이 황금빛이다 못해 거의 분홍빛에 가까운 아주 가는 속눈썹 사이로 보지는 못하면서도 바라보고 있다. 동그란 머리에 난 작은 머리털까지도 어떤 백청빛 같은 황금빛을 띤 볼그레한 빛깔을 띠고 있다.
두 귀는 볼그레하고 투명하고 완전한 두 개의 작은 조가비. 또 손은‥ 허공에서 흔들리며 입 쪽으로 가는 저 두 개의 손... 지금은 주먹을 쥐어서, 푸른 꽃받침 조각들을 쪼개고 그 엷은 분홍빛 비단결을 보여 주는 두 개의 부드러운 장미꽃 봉오리 같으며, 펴면 밝은 석류석 빛깔의 손톱 다섯이 있는 상아나 약간 분홍빛을 띤 설화석고로 만든 두개의 패물 같다. 그 손이 그 많은 눈물을 어떻게 닦으려는지?
그리고 발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당장은 아마도 배내옷 속에 감추어져 있는 두 작은 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친척여자가 안더니 발들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오! 작은 발들! 4센티미터 밖에 안 되고, 발바닥은 산호 빛 조가비이며, 발등도 하늘빛 줄무늬가 있는 눈같이 흰 조가비이다. 발가락들은 밝은 가네트색의 작은 비늘 같은 것이 달린 소인국의 걸작 조각과도 같다. 그러나 저 작은 인형의 발이. 어떻게 서 있을 수가 있을까 의아할 정도로 그렇게 작은 저 발이 첫걸음을 떼어놓을 때, 어떻게 가벼운 신발을 구할 것인가? 어떻게 저 작은 발들이 그렇게 험한 길을 가고, 십자가 아래서 그렇게 많은 고통을 견디어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지금은 이것이 알려지지 않았고, 그래서 아주 포동포동하여 작은 배와 더불어 홈과 굽이를 이루는 아름다운 작은 다리와 축소판 넓적다리와 완전한 작은 가슴에서 솟아오르는 목덜미를 심하게 움직이고 요동치는 것을 보면서 웃고 미소 짓고 한다. 아주 하얀 비단 속에서는 호흡의 움직임이 보이며, 행복한 아버지처럼 입맞춤을 하려고 입을 갖다 대면 작은 심장이‥‥그 많은 세기가 흐르는 동안 이 세상이 가졌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심장, 유일한 티 없는 인간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린다.
등은? 이제는 아기를 엎어놓으니 허리의 곡선, 그리고 포동포동한 어깨와 볼그레한 목덜미가 보인다. 그러나 보라. 활모양의 척추골 위에 작은 머리가 쳐들린다. 그가 발견하는 새 세상을 둘러보는 새의 머리 같다. 갓난아기는 순수하고 순결한 자기를 이렇게 많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을 항의하는 듯이, 결코 발가벗은 것을 아무도 보지 못할 완전한 동정녀, 거룩하고 티 없는 자기를 이렇게 여러 사람에게 보이는 것을 항의하는 듯이 작은 소리를 지른다. 이 세상에서는 절대로 피지 않고 봉오리로 남아있으면서도 꽃보다 더 아름다울 꽃을 줄 백합꽃 봉오리를 덮고 또 덮어라. 천국에서야 비로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백합꽃이 그 꽃잎을 전부 피울 것이다. 저 위에는 이 순진함을 본의 아니게 더럽힐 수 있을 죄라는 먼지가 없기 때문이다. 저 위에서는 온 천국이 바라보는 가운데, 지금 티 없는 마음속에 감추어 계시지만, 몇 해 있지 않아 그 안에서 사실 분, 아버지, 아들, 정배를 맞이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이제는 갓난아기가 다시 포대기에 싸여 그의 세상의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데, 아버지를 닳았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금은 아기가 인간의 희미한 윤곽에 지나지 않는다. 내 말은 아기가 여인이 되었을 때 아버지를 닮을 것이라는 말이다. 어머니는 도무지 닮지 않았다. 얼굴빛, 눈 빛깔, 또 지금은 희었지만 속눈썹이 보여 주는 것처럼 틀림없이 금발이었을 머리털도 아버지를 닮았다. 얼굴 모습도 더 완전하고 또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 중의 여자이기 때문에! 더 섬세하지만 아버지를 닮았다. 미소와 눈길, 몸짓과 키도 아버지를 닮았다. 내가 보는 것 같은 예수를 생각하면서 안나가 손자에게 키와 더 짙은 상아 빛깔의 피부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마리아는 - 훤칠하고 나긋나긋한 종려나무 같은 - 어머니의 늠름한 모습을 닮지 않고 아버지의 얌전함을 닮았다.
여자들은 아직 폭풍우와 달과 별과 어마어마하게 큰 무지개의 기적 이야기를 하면서 요아킴과 같이 행복한 어머니의 방으로 들어가 아기를 어머니에게 도로 준다.
안나는 자기 생각에 미소를 짓는다. “아기는 별이예요.” 하고 안나가 말한다. “아기의 표는 하늘에 있어요. 마리아, 평화의 무지개! 마리아, 나의 별! 마리아, 빛나는 별! 마리아, 우리의 진주!”
“당신의 아기 이름을 마리아라고 하려오?”
“예, 별, 진주, 빛, 평화인 마리아예요‥‥‥”
“그러나 그 이름은 고통도 가리키오‥‥ 이름이 아기에게 불행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염려되지 않소?”
“하느님께서 아기와 같이 계십니다. 아기는 있기 전부터 하느님께 바쳐졌어요. 하느님께서 아기를 당신 길로 인도하실 것이고, 어떤 고통도 천국의 낙으로 변할 것입니다. 지금은 아가야 네가 엄마 집에 있다‥‥ 온전히 하느님께 바쳐지기 전 아직 얼마 동안‥‥.”
- 그리고 환상은 어머니가 된 안나와 그의 아이 마리아의 첫 번 잠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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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샬롬!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원문보기 글쓴이: ☆주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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