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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시/저녁 묵상시

[스크랩] 아가 1장

by Andrew Y Lee 201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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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 1장
 




  
표제1.솔로몬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



사랑의 기쁨(여자)2.아, 제발 그이가 내게 입 맞춰 주었으면!당신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달콤하답니다.3.정녕 당신의 향유 내음은 싱그럽고당신의 이름은 부어 놓은 향유랍니다.그러기에 젊은 여자들이 당신을 사랑하지요.4.나를 당신에게 끌어 주셔요, 우리 달려가요.임금님이 나를 내전으로 데려다 주셨네.

(친구들)우리는 당신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당신의 사랑을 포도주보다 더 기리리다.그들이 당신을 사랑함은 당연하지요.



검지만 아름다운 포도원지기(여자)5.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나 비록 가뭇하지만 어여쁘답니다.케다르의 천막처럼솔로몬의 휘장처럼.6.내가 가무잡잡하다고 빤히 보지 말아요.햇볕에 그을렸을 뿐이니까요.오라버니들이 나에게 골을 내며나를 포도원지기로 만들어내 포도밭은 지키지도 못하였답니다.



목자를 찾아(여자)7.내 영혼이 사랑하는 이여, 내게 알려 주셔요.당신이 어디에서 양을 치고 계시는지한낮에는 어디에서 양을 쉬게 하시는지.그러면 나 당신 벗들의 가축 사이를헤매는 여자가 되지 않을 거예요.

(친구들)8.여인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이여그대가 만일 모르고 있다면양 떼의 발자국을 따라가다양치기들의 천막 곁에서그대의 새끼 염소들이 풀을 뜯게 하오.



준마와 같은 그대(남자)9.나의 애인이여나 그대를 파라오의 병거를 끄는 준마에 비기리다.10.귀걸이 드리워진 그대의 뺨과목걸이로 꾸며진 그대의 목이 어여쁘구려.11.우리가 은구슬 박힌금줄을 그대에게 만들어 주리다.

연인의 향기(여자)12.임금님이 잔칫상에 계시는 동안나의 나르드는 향기를 피우네.13.나의 연인은 내게 몰약 주머니내 가슴 사이에서 밤을 지내네.14.나의 연인은 내게엔 게디 포도밭의 헤나 꽃송이어라.



사랑의 화답(남자)15.정녕 그대는 아름답구려, 나의 애인이여.정녕 그대는 아름답구려, 당신의 두눈은 비둘기라오.

(여자)16.정녕 당신은 아름다워요, 나의 연인이여.당신은 사랑스러워요, 우리의 잠자리도 푸르답니다.17.우리 집 들보는 향백나무서까래는 전나무랍니다.



  

 

 

(꽃의 이중창)

 

 

아가는 어떤 성서인가요?

 

히브리어 성서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솔로몬의 노래”(아가 1,1)라는 구절을 따,

가장 뛰어난 노래를 뜻하는 “쉬르 하쉬림”이라 불렀어요.

또는 줄여서 “솔로몬의 노래”라고도 불렀죠. 이런 작명법은 다른 성서에도 이어졌어요.

그리스어 성서는 “아스마(노래)”라 불렀고,

라틴어 불가타 성서는 “깐띠꿈 깐띠꼬룸(노래 중의 노래)”이라 이름지었어요.

우리 말 성서 이름 “아가”는 중국어 성서 이름 “雅歌”에서 유래하였는데,

이 뜻 역시 ‘지고하고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이지요.  

아가는 구약성서의 분류 중에 성문서에 들어가지요.

성문서 중에서도 에스델, 룻기, 애가, 전도서 등과 함께 축제 때 읽혀지는 다섯 두루마리(축제 오경)에 속해요.

아가는 6세기부터 파스카 축제 때 봉독되었지요.

 

 누가 언제 썼나요?

아가서는 곳곳에서(1,1; 3,7.9.11; 8,11.12) 솔로몬을 저자로 제시하고 있으나,

문체와 여러 내용을 검토해보면 사실로 볼 수 없어요.

단지 솔로몬이 많은 노래를 지었다는 전승과 지혜와 사랑의 본보기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여

 솔로몬을 저자 이름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성서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사람에 의해 쓰여졌을 거예요.

몇몇 노래는 솔로몬 시대와 기원전 8세기 왕정시대에 쓰여졌다고 보여지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은 바빌론 유배시대 이후에 기록되었어요.

이런 여러 노래들이 한데 모아져 현재와 같은 꼴을 갖춘 것은 대략 기원전 5-3세기경이었답니다.

그러니까 페르시아 시대 말기부터 그리스 시대 초기에 해당되지요.

 

 왜 썼나요?

아가는 여덟 장밖에 안 되는 짧은 책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퍽 파격적이지요.

아무 선입견 없이 그 책을 읽는 사람은 뛰어난 한 편의 연애시를 읽는 기분일 거예요.

더구나 그 표현들이 상당히 솔직하고 관능적이어서,

 어떻게 이런 책이 성서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 거예요.

게다가 최근에 와서 중동의 옛 문헌을 발굴하여 읽어본 결과,

아가의 모티브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신화에서 영향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합니다.

즉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는 겨울을 거쳐 봄이 와 계절의 생산력을 높이는 순환과정을,

담무즈 신을 찾아다니던 이쉬탈 여신이 마침내 그를 찾아 연인이 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거든요.

 

사실 아가를 어떤 관점에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옛날부터 줄곧 논의되어 왔답니다.

그래서 아가를 이스라엘의 사랑노래 모음집이나 연애극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메소포타미아처럼 봄을 기리는 제의적 노래가 수용된 것이라고 보기도 해요.

하지만 교회는 아가를 성서의 일부로 받아들여서 계시 역사 전체와 연관시켜 풀이해요.

아가에서 일차적으로 드러나는 인간적인 사랑과 성, 넘치는 생명력을

하느님의 사랑에서 나오는 선물로 인식하는 거죠.

이는 사랑과 성을 신화적인 것으로 보았던 주변 민족들의 성향과 완전히 다른 자세이죠.

나아가 흔히 혼인관계로 표상되던 하느님과 당신 백성간의 관계를 연인의 관계로 빗대어 표현한 노래로 보기도 해요.

우리는 이 노래에서 상대에 대한 충실성과 지극한 사랑을 읽으면서 인간 서로간에,

하느님과 인간간에 오가는 사랑의 진실을 여실히 알아볼 수 있답니다.

 

- 가톨릭인터넷 Goodnews 에서 -

 

 

출처 : 로즈마리
글쓴이 : 하늘호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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