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연안에 중세의 흔적을 간직한 오래된 몽생미셸의 수도원이 있습니다.
서기 708년, 대주교의 꿈속에 나타난 천사의 지시대로 바다위에 지어지기 시작해서
수백여년이 지난 다음에야 완공된 수도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전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네요.
수도원에 들어가는 성인 입장료는 8유로 였습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가서 이곳 저곳 구경해 보았습니다.
수도원의 본당입니다. 이때 마침 수도원에 행사가 있어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관람해야 했습니다만
여러 사람의 합창으로 불려지는 성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름모를 석상입니다. 세월의 흔적으로 닳은 것일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저런 모양이었을까요.
이곳에도 피에타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예수님의 머리부분이 유실된 듯 합니다.
수도원의 안쪽에 자리한 내부 정원인데 저곳에 앉아 고즈넉히 명상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 내부에 있는 벽난로의 환기구인 듯 한데 위를 올려다보니 무척 신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년전에는 수도승들이 엄숙하고 질서있게 지나다니던 통로였겠죠?
벽과 천정에 낀 이끼가 천년이 넘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도원 본당에서 밖으로 통하는 문을 통해 나가보니 멀리서 올려다보던 수도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물이 빠지는 시간이라 갯벌이 넓게 드러나 있습니다.
탁트인 해안가를 보니 마음도 절로 시원스레 비워지는 듯 합니다.
바다와 접해있는 프랑스의 전형적인 전원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고요하고 한적한 이런 풍경은 아무리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듯 합니다.
잔뜩 구름이 껴있던 날씨가 조금씩 개어오면서 하늘빛을 머금은 파란 바다가 나타납니다.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섬을 잠깐 돌아보는데... 푸른 하늘이 돌아가는 발걸음을 아쉽게 합니다.
돌아오는 버스 뒷좌석에 앉아서 멀어지는 섬을 향해 계속 셔터를 눌렀습니다.
저녁까지 시간이 되어 일몰과 야경을 담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제일 아쉬운 부분입니다.
몽생미셸에서 생말로로 이동한 여행기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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