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모든 성도가 가야 할 완전의 길
카테고리 없음

영성의 꽃

by Andrew Y Lee 2012. 4. 17.

봄이 오는 듯 마는 듯,

그래도 결국 오고야 말았다.

여기 저기 꽃들이 만발하다.

그야말로 꽃들의 향연이다.

가장 먼저 2월에 꽃피는 풍년화를 시작하여 이제는 진달래, 개나리, 벚꽃들이 한창이다.

여기저기 꽃들의 축제가 벌어진다.

꽃들을 보면 황홀하다.

어머니 젖가슴처럼 보드랍고 우아한 속살들을 서로 자랑한다.

오는 듯, 마는 듯, 온 이봄이 너무 빨리 갈까 조바심이 난다.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만 돌아도 봄마실이 된다.

어느 시인처럼 그토록 긴 겨울 끝에 온 봄이 쉬이 갈까 안타깝다.

아무리 꽃이 좋고, 봄이 좋지만 며칠 뒤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것은 꽃은 쉬이 지기 때문이다.

벚꽃의 일본에서의 정서는 슬픔이다.

길어야 2~3주간 인 개화기간이기에, 긴 겨울을 기다린 봄에 비해 만끽하는 시간이

너무 짧은 이유이다.

아무리 예뻐도 꽃은 지고 만다.

사과나무, 벚나무 류, 팥배나무, 노린재나무, 쪽 동백나무, 국수나무, 때 죽나무, 감나무, 싸리나무 등은 개화기간이 열흘이하이다.

조금 더 피어도 산수유, 백목련, 살구나무, 왕벚나무, 앵도나무, 복사꽃나무, 겹벚나무, 배나무, 모란, 등나무, 해당화, 인동덩굴, 등은 이십일 이하이다.

조금 더 피워도 찔레꽃, 등칡, 겹산철쭉, 인동덩굴, 흰 작살나무, 개나리, 산철쭉무, 병꽃나무, 석류나무, 붉은 병꽃나무, 자목련, 일본목련, 진달래, 등도 한 달을 넘기지 못한다.

오래 피는 덩굴장미도 사십일을 넘기지는 못하고,

가장 오래 피는 블루베리, 능소화, 산딸나무, 등도 두 달을 넘기지는 못한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을 뜻하는 ‘무궁화’는 이름과는 달리, 수명은 사실 하루이다. 자정 즈음 봉오리가 벌어져 해 뜰 무렵 활짝 피고, 정오를 기해 점차 오므라들어 해질 무렵이면 완전히 꽃잎을 다문다. 하루를 지낸 무궁화는 다음 꽃이 펴기 시작하는 자정 즈음 조용히 땅으로 내린다. 하루 사이 완전한 삶을 마무리하고 새 꽃에게 자리를 내주는 셈이다. 그런데 무궁화는 계속 피므로 오래가는 것이다. 이렇게 7월에서 9월까지, 100일 동안 계속 피므로 그야말로 무궁화인 것이다.

 

 

꽃은 나무나 풀의 결실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는 동안의 전성기 이다.

한해살이 풀이라면, 단한번의 꽃을 피울 수밖에 없다.

모진 겨울을 이겨내고, 풀은 꽃을 피워 결실을 맺는 것이다.

꽃이 피어야 후대를 남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꽃은 결실이자 전성기인 것이다.

4월의 꽃들을 바라보며 인생들의 꽃은 무엇일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꾸 이 땅에서의 전성기를 생각한다.

욥기에는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있다.

어디선가 자주 보게 되는 성구이다.

신장개업한 가게에 자주 걸려있는 액자에 있는 성구이다.

구멍가게로 시작하였지만, 장사가 잘 되어 크게 창대해지겠다는 것이다.

예수 믿는 사람이 무슨 일을 시작하건 이 말을 한다.

성가대를 만들어 놓고, 교회를 개척해 놓고, 선교회를 만들어 놓고 이 말을 한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창대해질 것이라고........

모두가 이 땅에서의 결실과, 이 땅에서의 전성기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의 전성기는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성도들의 전성기는 천국에 가서 있는 것이다.

어느 목사님 어머님께서 지난 3월 봄의 길목에 막 접어든 어느 날 소천 하셨다.

그 목사님은 어머님의 장례를 지내면서,

마지막 하관예배를 천국입성감사예배라고 이름 하셨다.

죽음을 맞이하면 이제는 영계의 길을 가며,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천국입성감사예배! 너무나 감동적인 말이다.

천국에 입성하게 되면,

각 사람이 이 땅에서 행한 대로 하나님이 갚아 주셔서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

천국은 영성이 꽃피는 곳이다. 영성이 결실하는 곳이다. 영성이 열매 맺는 곳이다.

그리고 성도들의 전성기다. 그것도 영원한 전성기이다.

잠정은퇴도 없고, 제1, 제2의 전성기의 나눔도 없고, 슬럼프도 없는 영원한 전성기이다.

 

 

이 땅에서는 부지런히 자기를 갈고 닦자!

이 봄에 꽃들을 보며, 영원한 천국에서 우리들의 영성의 꽃을 피우기를 소망해본다.

어느 목사님의 회개기도가 유난히 가슴을 때리는 봄이다.

 

 

 

 

 

하나님이시여, 하나님의 밝은 빛이 쏘아 들어와서

나의 속마음의 정체가 용서 없이

거룩하신 당신 앞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죄악 세상에 팔린 불쌍한 이 노예,

탐욕과 악의의 둥지인 이 오장,

증오, 분노, 투기, 시기, 원한, 이런 것들을 담고 있는 이 육부,

궤계와 아첨에 능한 이 혀, 독사의 독을 바르고 있는 이 입술,

저주와 고통으로 충만한 이 입, 파괴와 피 흘리기에 바쁜 이 발,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이르도록 창상과 타상과 종처로

성한 곳이 없는 만신창이인 나!

자칫하면 절도와 강탈도 사양하지 않을 것이며,

여차하면 살인과 폭력도 감행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나입니다.

아, 아! 과거와 지금 인류를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든 민족의 살육, 파괴, 약탈

그리고 귀축과 같은 포학한 행위!

그것은 다 내 자신의 마음의 반사요 확대도입니다.

백귀가 횡행하는 나의 속마음은 백주에 나타난 악마적 정체입니다.

이것은 지금 주의 거룩한 눈에 비추어진 나의 진상입니다.

주는 성령의 확대경으로써 나의 속마음을 작은 구석도

남기지 않고 보고 계시니 오, 주의 거룩하신 얼굴이 무섭습니다.

피에 물든 이 몸이 숨을 장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눈을 감고

주의 속으로 깊이 잠겨 듭니다.

추악한 이 나체를 정시하고 계시니 나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주의 의와 옷을 속히 입혀 주십시오.

십자가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