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미즈노 겐죠
올해도
나팔꽃이 피었다
그 빛깔은
빨간 것도
자색도
엷은 남빛도 아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
말씀을 들어
아침에 알맞는
하얀꽃
[감상]
미즈노 겐죠는 나팔꽃을 소재로 여러 편의 시를 썼던 것 같습니다.
이 시의 제목도 '나팔꽃'이며, 또 '하얀색(純白)'에서도 그리고 다른 내용은 동일한 이름의 시인 '나팔꽃'이 있습니다.
아침에 알맞는 꽃은 그때 미즈노 겐죠에게는 하얀색 꽃이었습니다. 그것으로 미즈노 씨는 아침 시간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서 정화된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묘사한 것이리라 짐작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