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미즈노 겐죠
어린 아이 우는 소리
어머니의 울부짖는 소리
국화가 필 때 조용히
밝게 웃는 소리
슬픔에 싸여 탄식하는 소리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치는 거룩한 소리
때까치가 우는 고요한 적막 속에
흘러나오는 찬미의 노래 소리
[감상]
미즈노 씨는 종종 특정한 낱말(혹은 주제)을 가지고 시를 썼습니다. 이 시에서도 그렇지만, '빨강빛'이라고 하는 시도 그렇습니다. 그 시에서도 사루비아, 고추잠자리, 심지어 공중에 흘러가는 구름도 빨갛게 파악했으며, 이 모든 빨강빛 이미지들을 모아서 그리스도의 사랑 또한 빨갛다고 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을 봅니다.
미즈노 씨의 시들에는 '때까치'라는 말이 종종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무슨 '까치' 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사전에서는 때까치를 참새 종류로 설명하고 있네요.